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장은상 기자] 특명을 부여 받은 토종 에이스는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박세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1실점 호투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박세웅은 ‘연패 스토퍼’ 특명을 부여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는 전날 패배로 최근 연패 숫자가 ‘5’까지 늘어 있었다. 시즌성적은 9승 9패.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씁쓸한 성적이 분명했다. 불과 며칠 전 까지만 해도 파죽지세의 기세로 1위를 달리던 거인군단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박세웅으로서는 ‘연패 스토퍼’ 역할을 반드시 수행해야 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까지 패하면 지난 NC전 스윕패에 이어 넥센에게 위닝시리즈를 내주는 상황이었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 토종 에이스는 경기 초반부터 역투를 펼쳤다.
1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시작한 박세웅은 2회 들어 첫 실점했다. 1사 이후 허정협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볼이 뒤로 빠지면서 낫아웃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채태인에게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맞아 1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초반 시점은 박세웅에게 약이 됐다. 그는 이후 이닝서 삼자범퇴를 연달아 만들며 효율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4회까지 6타자를 연속으로 범타처리했고, 5회에도 안타 한 개만을 내줬을 뿐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6회까지 1실점으로 버틴 박세웅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1사 이후 허정협에게 좌전안타, 채태인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팀의 3-1 불안한 리드. 실점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할 수 도 있었다. 박세웅은 마지막 힘을 짜냈다. 후속타자 김웅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정음은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날 총 7이닝을 1실점으로 책임졌다.
어린 에이스의 호투에 형들도 힘을 냈다. 중간계투진으로 올라온 장시환과 손승락은 8회부터 1이닝씩을 책임져 동생의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손승락은 1실점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1점의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끝냈다.
[박세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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