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송승준(롯데 자이언츠)이 포크볼을 활용한 관록투로 381일 만에 선발승에 성공했다.
송승준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4월 9일 사직 삼성전 이후 무려 381일 만에 거둔 선발승이었다.
송승준은 지난 2015년 말 4년 40억 원의 FA 계약을 통해 친정팀 롯데에 잔류했다. 그러나 계약 첫 해였던 2016시즌 10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71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10월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관절경 수술을 받았고, 이번 스프링캠프서 재기를 다짐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6.75에 머무르고 있었다. 송승준을 향한 기대는 그렇게 식어만 갔다.
그런 송승준에게 시즌 첫 선발 등판의 기회가 찾아왔다. 김원중의 1군 말소로 인해 자리가 난 것. 지난해 7월 29일 수원 kt전 이후 270일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경기에 앞서 “원체 선발 경험이 많고, 지난주부터 철저하게 준비했기에 좋은 투구를 펼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당초 송승준이 5이닝만 소화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송승준은 그 이상을 책임지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송승준은 1회 선두타자 하주석을 삼진으로 잡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송광민에게 허용한 첫 안타는 최진행의 삼진으로 지웠다. 2회 2사 후 이성열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홈런 이후 관록투를 뽐내며 최재훈의 1루수 땅볼을 시작으로 6회 하주석의 유격수 땅볼까지 무려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이후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으며 퀄리티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이는 당초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은 활약이었다.
송승준은 이날 총 80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55개)의 볼(25개)의 이상적인 조합 속에 직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을 구사했다. 결정구는 포크볼. 비록 이성열에게는 포크볼이 높게 형성되며 홈런을 맞았지만 이날 5탈삼진은 모두 포크볼을 활용한 헛스윙 삼진이었다. 더불어, 직구 구속이 최고 147km를 찍은 탓에 포크볼의 위력이 더욱 빛날 수 있었다. 모처럼 몸값에 걸맞은 투구를 펼치며 부산 홈팬들을 열광시킨 송승준이었다.
[송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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