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점 폭발' 넥센, 두산전 5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넥센이 두산을 또 다시 제압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로 13점을 뽑은 타자들의 활약 속 13-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올시즌 두산전 4전 전승,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2연승, 시즌 성적 9승 12패가 됐다. 반면 두산은 연승을 이루지 못하고 시즌 성적 9승 1무 11패가 됐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1회초 2사 2루에서 김재환이 왼쪽 펜스 상단을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넥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서건창의 중전 적시타와 허정협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김민성의 내야안타 때 한 점을 추가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김민성의 타구가 두산 선발 김명신의 얼굴을 직격한 것. 그대로 쓰러진 김명신은 구급차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이후 두산 관계자는 "CT 촬영 결과 안면부 골절 판정을 받았다. 왼쪽 광대 부분 3군데 정도가 골절됐다"며 "부기 때문에 바로 수술은 못한다. 열흘 정도 있다가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회 1점을 더 내주며 1-4로 끌려가던 두산은 3회 김재환의 내야 땅볼과 양의지의 2타점 2루타, 최주환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을 일궈냈다.

하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않았다. 3회말 홍상삼의 제구가 흔들리며 넥센이 재역전을 해냈다. 박정음의 적시타로 5-5 균형을 이룬 뒤 김하성과 서건창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재역전했다. 이어 윤석민의 땅볼 때 한 점 더 보탰다.

4회 숨을 고른 넥센은 5회 김하성의 적시타와 서건창의 희생 플라이, 허정협의 3점 홈런으로 대거 5득점,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회 이후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두산은 8회 3점, 9회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뒤였다.

허정협은 이날 유일한 안타를 쐐기 3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최근 활약을 이어갔다. 2경기 연속홈런이자 시즌 6호 홈런. 희생 플라이까지 곁들이며 4타점 경기를 펼쳤다.

서건창도 2안타 4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김민성은 3안타를 때렸으며 이정후와 김하성, 윤석민, 채태인도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이날 넥센 타선은 선발타자 전원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이뤄냈다. 시즌 3호(팀 2호)이자 통산 73호.

넥센 선발로 나선 앤디 밴헤켄은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5실점했지만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반면 두산은 선발 김명신의 불상사 속에 후속투수들도 상대 타자를 이겨내지 못하며 패했다.

[넥센 허정협(첫 번째 사진), 서건창(두 번째 사진). 사진=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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