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 무실점 정성룡 "고향에 온 느낌이었다"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 골키퍼 정성룡이 수원을 상대로 무실점 선방을 펼치며 소속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의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2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에서 가와사키에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수원은 가와사키전 패배로 16강행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가와사키의 골문을 지킨 정성룡은 이날 경기에서 잇단 선방과 함께 팀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정성룡은 후반전 인저리타임 수원 구자룡이 페널티지역 한복판에서 때린 슈팅을 막아내는 등 이날 경기에서 수원이 시도한 6차례의 유효슈팅을 모두 걷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정성룡은 경기를 마친 후 "오늘 경기에서 수원도 찬스가 있었고 위협적이었다. 우리는 지난주 금요일에 경기를 했고 수원은 토요일에 경기를 했지만 원정경기였다. 굉장히 힘든 경기였지만 열심히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가와사키 유니폼을 입고 수원에서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선 "지금 소속팀은 가와사키지만 정말 고향에 온 느낌이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려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수원 골문을 지킨 신화용과의 대결에 대해선 "'이럴때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축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개인적인 부분보단 팀적으로 대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이렇게 수원 원정을 와서 경기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감회가 정말 새로웠다"고 덧붙였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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