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투수 임창용이 서서히 평균 자책점을 끌어내리고 있다. KBO리그 사상 2번째 통산 250세이브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임창용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서 11경기에 등판, 1승 1패 2세이브 3홀드 평균 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사실 임창용은 지난 한 달간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경기력을 보였다. 시즌을 마무리투수로 맞이한 임창용은 4월초 3차례 등판서 블론세이브를 2번이나 범했다. 지난달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김태균에게 결승타를 허용, 패전투수가 되기도 했다.
KIA는 이 경기를 기점으로 임창용의 보직을 중간계투로 바꿨다. 거듭된 마무리 실패에 따른 임창용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김기태 감독의 조치였다.
임창용의 구위는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 3경기 연속 홀드를 작성하는가 하면,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에 총 4⅓이닝을 던졌다.
덕분에 4월 한때 9.00까지 치솟았던 임창용의 평균 자책점은 3.24까지 가라앉았다. 지난달 22일 LG 트윈스전에는 모처럼 마무리투수로 등판, 올 시즌 2번째 세이브도 챙겼다.
덕분에 임창용은 통산 249세이브를 기록, KBO리그 역대 2호 통산 250세이브까지 단 1세이브 남겨두게 됐다. 1위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2013시즌까지 활약한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의 277세이브다.
물론 임창용의 경기력이 안정화됐다고 논하기엔 시기상조다. 임창용이 또 다시 세이브 상황서 투입되는 시점을 점치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KIA는 최근 김윤동을 마무리투수로 투입하는 경기가 많다. 임창용이 마무리투수로 투입되기 위해선 김윤동을 비롯한 KIA 불펜진의 활용도, 상대타자와의 상성 등 다양한 상황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중간계투와 마무리투수를 넘나들고 있는 임창용은 250세이브를 달성, NC 다이노스에 추격을 허용한 KIA의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한편, 250세이브는 KBO가 규정한 기념상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더불어 임창용은 KBO리그 역대 14호 120승까지도 2승 남겨두고 있다. 역대 21호 1,600이닝 투구 역시 2⅓이닝만 남겨두고 있으며, 이 기록은 빠르면 5월 첫째 주에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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