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연일 밤낮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이다.
모처럼 편안하게 야구를 볼 수 있는 황금연휴가 야구팬들에게 다가왔다. 석가탄신일, 어린이날이 주말과 절묘하게 맞물려 이번 주에 펼쳐지는 6연전에는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야구팬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연휴는 없겠지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에게는 이번 연휴가 꼭 반갑지만은 않다. 밤과 낮을 연일 오가는 ‘오락가락’ 경기 일정을 6일 내내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중 3연전의 첫 경기인 화요일(2일) 경기는 평일임에 따라 5개 구장의 모든 일정이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다. 평상시와 다르지 않은 일정이기 때문에 이때까지는 선수들에게 큰 무리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수요일(3일) 부터다.
공휴일인 3일(석가탄신일)에는 모든 구장이 규정에 따라 오후 2시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선수들은 평소 소화하던 일요일 낮 경기 일정을 4일 정도 빠르게 맞이하는 셈이다. 전날 밤 경기를 마치고 난 뒤 얼마 쉬지 못하고 곧바로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맞이해야 하는 것이다.
이른 낮 경기를 어렵게 마친다 해도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수요일(4일)에는 다시 평일 일정(오후 6시 30분)을 소화해야 하고, 이후 주말 3연전에서는 이 오락가락 주기를 다시 한 번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주중과 주말 3연전 사이 지방과 수도권을 이동해야 하는 팀들은 컨디션 관리에 있어 더욱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난해한 일정을 탈 없이 소화하려면 효율적인 체력관리는 필수다. 시즌 중 구단들은 각 팀 감독 재량에 따라 일요일 낮 경기를 앞두고 아예 자체 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도 한다. 전날 토요일 경기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거나 선수단 체력 보충이 급히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선수단에게 오전 휴식을 부여한다. 이런 운영의 묘는 이번 6연전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선수들의 개인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다. 낮 경기를 끝낸 후 다음 날 밤 경기까지는 매우 긴 개인시간이 주어진다. 이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보내는가가 6연전 소화에 있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 6연전 경기 시작 시간
화요일(2일) 18:30
수요일(3일) 14:00
목요일(4일) 18:30
금요일(5일) 14:00
토요일(6일) 17:00
일요일(7일) 14:00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상), 이용규(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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