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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심재복(고소영)과 이은희(조여정)의 지독한 악연. 그 끝은 어떤 모습일까?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가 2일 막을 내린다. 이제 한 회만을 남겨둔 상황이지만 이야기의 결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1일 밤 방송된 19회에서는 이은희의 퇴원 이후 공포에 떠난 심재복의 모습이 그려졌다. 18회 말미 마침내 이은희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데 성공한 심재복.
그럼에도 심재복은 이은희가 돌아와 아이들을 데려가는 악몽에 시달렸다. 이런 모습을 보다 못한 강봉구(성준)는 심재복과 함께 이은희를 만나기 위해 직접 정신병원을 찾아갔다. 이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은희는 "약도 잘 먹고 치료도 잘 받고 있다. 내가 언니에게 잘못한 게 많아서 잘못했다는 말도 염치가 없다. 그래도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과거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은희는 "이제 불안해하지 말라. 나 예전의 이은희가 아니다"고 주장했지만, 심재복은 "이은희는 달라지지 않았다. 달라진 척 할 뿐이다"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한편, 이은희의 입원 후 구정희(윤상현)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그는 이은희의 저택과 회사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일용직 노동자로 겨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구정희. 그제야 정신을 차린 구정희는 떠나보낸 가족을 그리워했다.
그 사이 심재복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이은희가 퇴원을 한 것이었다. 서울로 돌아온 이은희는 구정희를 찾아가 "나 이제 다 나았다. 예전의 이은희가 아니다"고 주장했고, 심재복과 강봉구에게도 "경찰조사를 받겠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은희의 사과는 심재복에게 위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심재복은 악몽에 시달리며 정신적으로 하루하루 약해져갔다. 결국 쓰러진 심재복의 모습을 본 구정희는 의도적으로 이은희에게 접근했다. 이번에는 심재복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이은희의 곁에서 그녀를 감시하겠다는 결정이었다.
'완벽한 아내'는 마지막 회를 앞두고 여러 가지 의문을 남겨놓은 상태다.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이은희는 정말로 치료가 된 것일까? 아니면 복수를 위해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또 점점 약해지는 심재복의 정신 상태가 또 다른 비극을 불러오진 않을까? 이은희의 곁에 머물 것을 결심한 구정희는 무사할 수 있을까? 수많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마지막 회는 2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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