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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영화감독 봉만대가 육아와 살림에 전념하는 아내에 영상 편지를 남겼다.
5월 1일 밤 방송된 EBS1 '까칠남녀'에서는 '벌레가 된 엄마, 맘충' 편으로 까칠한 토크를 나눴다.
이날 MC 박미선은 출연진들에 "노 키즈존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라고 전했고, 봉만대 감독은 "너무 화가 난다.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노 키즈존이라고 한 건 이해가 간다. 그런데 어른들은 어른의 시각에서만 본다. 아이들을 배제하고 있다"라며 분노했다.
이에 정영진은 "수많은 아르바이트생이 노 키즈존을 찬성했다. 왜 업주들이 노 키즈존을 택한다고 생각하냐"라며 "조용하고 이용하기 편리하니까 많이 오는 거 아니냐. 일부 몰지각한 엄마들 때문에 그렇다"라고 말했고, 박미선은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모든 엄마들이 피해를 받는다. 내가 한 번 물어보겠다. 카페에 갔는데 아이가 운다. 맘충이 안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출연진들은 "아이를 데리고 나가야 한다"라고 답했고, 은하선 작가는 "집에만 있으라는 거 아니냐"라며 발끈했다.
특히 봉만대는 "교육은 집에서 하는 거다. 가정교육의 반복을 통해 학습을 시켜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서민 교수는 "집에서만 교육하는 건 반대다. 나도 어머니와 외출 중 가게에서 그릇을 깬 적이 있다. 사회에서 직접 부딪혀야 사회화를 배운다"라며 반론했다.
또 정영진은 "피해를 줬을 때 사과를 하고 정리, 보상하는 과정이 교육이다"라고 덧붙였고, 전문가는 "맘충으로 낙인이 찍힌다는 게 문제다. 여성 혐오라는 말들이 나왔을 때 맘충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거 같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봉만대는 "이래서 산후우울증이 생기는 거 같다. 오늘따라 화가 많이 나고 불만이다"라며 아내에 "사실 내가 편하게 살아온 거 같다. 아이는 내가 볼 테니 당신은 카페에 가라. 당신이 나가서 일해라. 내가 집에 있을게"라고 영상 편지를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봉만대는 "30년 뒤에 아이들의 소리가 사라질 거 같다. 아이들이 골목에 없고, 카페에 가면 조용히 하라고 한다. 아이들이 침묵을 배워가고, 말하지 않는 교육을 배운다"라며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사진 = EBS1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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