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여유를 찾았다.”
kt 위즈의 외야수 하준호가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하준호는 지난 19일 2군 캠프가 있는 익산으로 내려간 뒤 13일 만에 돌아왔다. 퓨처스리그서는 9경기 타율 0.297(37타수 11안타) 1홈런 9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에 앞서 만난 하준호는 “2군 내려가기 전에는 잘 안 맞다 보니 매 타석마다 화가 났고, 조급했다. 그만큼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었다”라고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하준호는 올해 시범경기서 9경기 타율 0.458를 적어내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었다. 김진욱 kt 감독도 하준호에게 거는 기대가 남달랐다. 그러나 막상 본 경기에 돌입하니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14경기 타율 0.103에 그쳤다.
하준호는 “2군에서 이숭용 타격 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줬다. 코치님이 ‘한 타석 못 치더라도 미련을 갖지 말아라. 내일 또 치면 되지 않느냐’라고 조언을 해주셨고, 서서히 여유를 찾기 시작했다. 안타가 슬슬 나왔고, 어느새 내가 웃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준호는 2군서 타격폼도 수정했다. 1군서 조급한 마음에 상체만을 이용해 타격했다면 이제는 하체까지 이용해 공을 쳐낸다. 하준호는 “1군에서는 시범경기 후 다 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상체로만 공을 치고 있었다. 2군에서는 하체를 쓰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옆에서 이를 유심히 듣던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첫 타석도 아니고, 마지막 타석도 아닌, 다음 타석이다. 오늘 못 치면 내일 치면 되고, 지금 못 치면 다음 타석에서 치면 된다”라는 조언을 건네며 흐뭇하게 웃었다.
[하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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