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스스로 ‘아이언맨’이라 농담을 던질만했다. 오세근이 부상투혼을 뽐내며 안양 KGC인삼공사에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오세근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 출전, 21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GC인삼공사는 양희종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까지 더해 88-86으로 승,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거두며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세근의 몸 상태는 썩 좋지 않은 상태였다. 이미 왼손 중지와 약지 사이를 6바늘 꿰맨 데다, 챔프 5차전에서는 마이클 크레익과 충돌하며 흉부미세골절까지 입었다. 쉽게 말하면, 갈비뼈에 금이 갔다.
경기에 앞서 “예전에 (양)동근이 형도 갈비뼈에 금이 간 상태에서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않았나”라고 운을 뗀 오세근은 “포스트업 수비할 때가 걱정되지만, 어쩔 수 없다. 이제 1~2경기만 남은 상황이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근은 부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상부위에 보호대를 착용한 채 경기에 임했다. 다만, 가슴보호대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무릎보호대에 있는 패드를 가슴에 착용할 수 있도록 가공해 착용했다. 오세근은 가슴에 착용한 보호대를 가리키며 “아이언맨처럼 만들었다”라며 웃었다.
오세근은 신인 시절이었던 2011-2012시즌에 KGC인삼공사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며 챔프전 MVP로 선정됐다. 당시 오세근의 별명은 ‘라이언킹’이었다. 이후 5년만인 2016-2017시즌, 오세근은 또 한 단계 진화했다. 잔부상을 안고도 골밑에서 투혼을 발휘, KGC인삼공사에 또 하나의 우승을 안겼다. 자신이 말한 대로 ‘아이언맨’이라 불러도 아깝지 않은 활약상이었다.
한편, 오세근은 개인 통산 2번째 챔프전 MVP도 차지했다. 오세근은 챔프전 MVP 투표서 유효투표수 87표 가운데 77표를 획득, MVP로 선정됐다. 오세근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오세근. 사진 = 잠실실내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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