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김동한이 롯데의 새로운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동한(29)은 지난해 7월 김성배와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의 일원이 됐다. 당시 롯데는 “수비와 주루플레이가 뛰어난 김동한이 오며 내야 보강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조원우 감독도 “두산 코치 시절 1년을 함께 했었는데 성실하게 야구하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김동한은 입단 2년 차인 올 시즌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롯데의 시즌 초반 고민은 황재균이 떠난 3루수 자리의 주인 찾기였다. 문규현, 오태곤(현 kt) 등이 3루를 번갈아가며 맡았으나 신본기의 부진에 문규현이 본래의 위치인 유격수로 이동했고, 오태곤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이후 정훈, 앤디 번즈 등이 번갈아 가며 3루를 책임졌지만 공수를 종합해 크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런 가운데 김동한이 지난 4월 2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돼 29일부터 선발 3루수 기회를 얻었다. 첫 경기였던 잠실 두산전에서 안정된 수비와 함께 2볼넷-1득점 활약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였고, 이후 조 감독의 신뢰 아래 전날 사직 KIA전까지 꾸준히 2번타자 3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모두 주전 3루수로 나선 김동한의 최근 6경기를 살펴보면 공격-작전수행-수비-주루 등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는 모양새다. 4월 30일 두산전에서 2루타 한 방을 포함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팀의 6-0 승리를 뒷받침했고, 2일과 3일 수원 kt전에선 이틀 연속 멀티 출루에 성공하며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날 사직 KIA전에선 100%의 작전수행능력을 선보였다. 5번의 타석에서 무려 3차례나 희생번트에 성공한 것. 3회 무사 1루서 손아섭을 2루로 이동시켰고, 5회 무사 1, 2루에선 절묘한 번트를 통해 투수 실책을 유발, 2루 주자 문규현의 득점을 도왔다. 본인은 2루까지 이동한 뒤 최준석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진 7회 무사 1루에서도 손아섭을 진루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와 더불어 수비에서도 롯데의 핫 코너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김동한의 현재(6일 오전)까지 실책은 ‘0’이다. 최근 롯데 내야에서 앤디 번즈와 함께 가장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는 선수라고 평가할 수 있다.
조 감독 역시 “(김)동한이가 3루수에서 자리를 잘 잡아주고 있다. 공격에서도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는 중”이라며 계속해서 김동한을 주전 3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동한의 등장으로 3루수 고민을 확실히 덜게 된 롯데다.
[김동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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