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아무래도 선수들에게 좋지 않다."
6일 대한민국 전역이 강력한 미세먼지에 뒤덮였다. 이날 서울과 경기도에는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오후 3시 현재 서울 222 마이크로그램, 인천 243 마이크로그램, 경기도에는 286 마이크로그램을 기록 중이다. 오전 경기도에는 300 마이크로그램을 넘기기도 했다.
미세먼지는 151 마이크로그램을 넘어가면 매우 나쁨으로 분류된다. 야외 활동 자체가 무리다. 그러나 KBO리그는 기본적으로 야외 스포츠다. 이날 전국 5개 구장 중 4개 구장(잠실 두산-LG전, 창원 NC-삼성전, 부산 롯데-KIA전, 대전 한화-kt전)은 강력한 미세먼지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유일하게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구장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넥센-SK전이다.
6일 오후 5시부터 두산-LG전이 열릴 예정인 서울 잠실구장도 강력한 미세먼지에 뒤덮였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덕아웃에 서 있기가 힘들 정도였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도 불편함을 호소한 건 마찬가지였다. LG 선수들은 마스크를 쓰고 훈련을 치렀다.
KBO리그는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하면 경기감독관이 재량에 따라 경기 개최 혹은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아직 미세먼지로 KBO리그 경기가 취소된 사례는 없다. 과거 시범경기서 황사로 취소된 사례는 있다.
현장에선 심한 미세먼지가 선수들과 팬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들에게 불편하다. 체력관리도 쉽지 않다. 운동하기에 쉽지 않은 날씨인 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선수들이 알아서 마스크를 쓰고 훈련에 임했다. 아무래도 경기 중에 마스크를 쓰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미세먼지를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잠실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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