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발 빠르게 대체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SK 와이번스는 7일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과 총액 45만 달러(약 5억 1000만원·연봉 30만 달러, 옵션15만 달러)의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SK의 최대 약점은 유격수 자리였다. 지난해 뛰었던 헥터 고메즈는 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수비와 출루율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수비가 강점인 대니 워스를 영입했지만 플로리다 캠프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지난 5일 웨이버 공시됐다.
이번 선택은 달랐다. 현 시점에서 수준급 유격수 자원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
이번에 SK 유니폼을 입게 된 외국인 타자는 로맥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211홈런을 때린 거포 유형이다. 특히 올해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산하 트리플A팀 엘파소 소속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덕분에 퍼시픽코스트리그 4월 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KBO리그에 오기 전까지 성적은 25경기 타율 .347(95타수 33안타) 11홈런 25타점.
계약 후 로맥은 "SK에서 몇 년 전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져줘서 꼭 SK에서 뛰어보고 싶었고 계약하게 돼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내 장점 중 파워가 가장 두드러져 보이겠지만, 내 스스로는 야구에 대한 애정과 집중력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매 게임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한편, 트레이 힐만 감독은 "좋은 선수와 계약을 하게 돼 반갑고 기대가 크다. 먼저 로맥의 인성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어느 팀에서 야구를 하더라도 쉽고 편하게 팀과 융합될 수 있는 긍정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큰 선수인만큼 야구적인 부분에서도 팀에 많은 기여를 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K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타자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로맥이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고메즈, 워스에 대한 아쉬움을 씻을 수 있을까.
[제이미 로맥.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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