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한솥밥을 먹던 두 선수가 적으로 다시 만난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두 팀의 맞대결은 굵은 빗방울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이날 대구에는 오전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오후 들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 했으나 경기 시작 한 시간을 앞두고 다시 빗방울이 굵어져 감독관은 결국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홈팀 삼성은 선발투수로 토종 우완 에이스 윤성환을 예고했었다. 10일 선발은 신예 최지광이 내정돼 있었다. 그러나 9일 등판 예정이었던 윤성환이 우천 취소로 인해 10일 경기에 나서게 됐다. 최지광은 선발 로테이션 상 이번 3연전에는 등판하지 못하게 됐다.
LG는 5선발 임찬규가 선발 등판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역시 마찬가지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를 통해 쌍둥이 군단에 합류한 차우찬이 10일 경기 마운드에 오른다.
이로써 윤성환과 차우찬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 때 동지였던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한솥밥을 먹었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이제 적으로 만나게 됐다.
서로의 상황은 극명하게 다르다.
먼저 윤성환은 역대 최악이라 불릴 만 한 팀 성적 때문인지 초반 승수 쌓기가 여간 쉽지 않다. 6경기서 거둔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은 4.46이다. 크게 무너진 경기도 있었지만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 지원부족으로 승리에 실패한 경우가 여럿 있었다. 만족스런 한 달은 아니었다.
차우찬은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팀 성적에 본인도 안정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6경기서 거둔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은 2.52다. 가장 최근 등판인 4일 NC전에서는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예기치 못한 기상 사정으로 인해 맞대결을 펼치게 된 두 투수. 본의 아니게 지난해의 동지가 이제는 적으로 서로 만나게 됐다.
[윤성환(좌), 차우찬(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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