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교체? 그럴 가능성은 없다."
두산 마이클 보우덴의 올 시즌 초반은 좋지 않다.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7.11. 시즌 초반 두산의 행보가 예상보다 저조한 이유 중 하나가 보우덴의 부진과 부상이다. 지난해 노히트노런 포함 18승을 따냈던 투수다. 누구도 보우덴이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보우덴은 4월 2일 잠실 한화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일 캐치볼을 할 때 통증을 느껴 선발등판이 취소됐다. 1군에서 빠졌고, 열흘간 휴식했다. 4월 12일 플랫피칭, 15일 불펜피칭을 거쳐 21일 인천 SK전서 시즌 첫 등판했다.
그날 보우덴은 2⅓이닝, 53개의 공을 던졌다. 김태형 감독이 투구수 관리를 했다. 보우덴의 강판 이후 신인 김명신을 롱릴리프로 기용했다. 이후 보우덴은 27일 고척 넥센전서 4이닝 4실점했다. 하지만, 82개의 공을 던졌다는 게 더 큰 수확이었다.
그러나 30일 불펜피칭 22구를 소화한 뒤 또 다시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김 감독은 1일 보우덴을 다시 한번 1군에서 제외했다. 두산은 4월 2일에 이어 또 한번 보우덴의 MRI 검진을 실시했다. 결과를 미국으로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결과는 어깨 충돌 증후군. 한국과 미국 전문의의 진단은 같다. 절대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 휴식과 재활 외에는 별 다른 방법이 없다. 김 감독은 홍상삼을 선발로테이션에 임시로 투입, 버티기에 돌입했다.
두산이 상승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건강한 보우덴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보우덴이 언제 건강하게 돌아올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두산은 당분간 충분히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16일에 다시 한번 MRI 촬영을 진행한다.
그날 결과에 따라 주사치료를 할 것인지, 휴식을 취하게 할지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보우덴 교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들어온다. 현 상태에선 그럴 가능성은 없다"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그렇다면 왜 16일에 MRI 촬영을 하는 것일까. 두산 관계자는 "2주간 공을 만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보우덴은 단순한 체력훈련만 한다. 잠실 경기가 있으면 야구장으로 출근해서 체력훈련을 하고, 원정경기가 있으면 아침에 이천 베어스필드로 이동, 역시 체력훈련을 소화한다"라고 덧붙였다.
SK 등 몇몇 구단이 몸이 좋지 않은 일부 외국인선수들을 교체했다. 치고 올라가야 하는 두산도 마음이 급해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한다. 신중한 분위기다. 아직도 시즌은 초반이다. 보우덴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반전할 저력도 있다.
한편, 보우덴은 공을 던질 수 없을 뿐, 일상생활에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두산 관계자는 "잠실구장 근처에 아내,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 혼자 전동 퀵보드를 타고 출, 퇴근한다"라고 말했다.
[보우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