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에 보크까지’ 류현진, 4회 악몽…커리어 최다실점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콜로라도의 중심타선을 또다시 이겨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4회말 이닝 선두타자로 ‘천적’ 놀란 아레나도를 상대했다. 앞선 이닝서 2안타 2타점을 내준 상대 3번타자. 분명 부담은 있었다. 류현진은 연달아 볼 3개를 던져 어려운 승부를 했다.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가져갔지만 결국 볼넷으로 아레나도를 출루시켰다.

후속타자 마크 레이놀즈는 4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은 이안 데스몬드. 초구 파울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2구 몸 쪽에 붙인 공이 데스몬드 몸에 맞고 말았다.

류현진은 1사 1,2루 상황에서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상대했다. 내야를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허용, 2루주자 아레나도가 홈을 밟았다. 이후 팻 발라이카에게는 다시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류현진은 이후 보크까지 기록했다. 와인드업 과정에서 발을 빼고 다시 호흡을 가다듬은 것이 원인이었다. 1사 2,3루 상황에서 심판진은 보크를 선언.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라이언 해니건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에는 투수 제프 호프먼을 삼진, 후속타자 찰리 블랙몬을 범타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4회까지 10실점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다실점이다. 이전 최다실점은 지난 2014년 4월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기록한 2이닝 8피안타 2탈삼진 3볼넷 8실점(6자책)이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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