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이었다. 류제국이 2패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제국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제국은 4⅔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6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류제국이 6실점 이상을 범한 것은 지난해 7월 9일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7실점) 이후 308일만이다.
류제국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유격수 실책에 의한 출루를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상황은 1사 2루. 류제국은 송광민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범했다. 류제국은 이어 윌린 로사리오를 루킹 삼진 처리했지만, 2사 2루서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회초에만 2실점했다.
류제국은 2회초 장민석(2루수 땅볼)-최재훈(3루수 땅볼)-김원석(삼진)을 삼자범퇴 처리했지만, 3회초 들어 다시 찾아온 위기는 무사히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게 대량실점의 불씨가 됐다. 하주석에게도 3루수 실책에 의한 출루를 내준 류제국은 무사 1, 2루서 송광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류제국은 계속된 무사 2, 3루 위기서 로사리오에게 비거리 120m 스리런홈런까지 허용, 4실점한 끝에 3회초를 끝냈다.
류제국은 4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이번만큼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원석을 5-4-3 병살타 처리하며 분위기를 전환한 류제국은 이어 정근우의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4회초를 끝냈다.
류제국은 LG가 0-6으로 뒤진 채 맞이한 5회초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LG 코칭스태프는 류제국이 하주석(좌익수 플라이)과 송광민(3루수 땅볼)을 범타 처리한 이후 진해수를 2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한편, 류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7경기서 6승 1패 평균 자책점 3.05를 남겼다. 6승은 팀 내 최다이자 다승 부문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수치. 류제국은 6경기 모두 5이닝 이상 소화,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화전 2연승도 질주 중인 터였다.
[류제국.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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