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언더핸드 투수 김재영이 마침내 데뷔 첫 승을 따냈다. 통산 13번째 등판서 거둔 성과였다.
김재영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화는 김태균과 윌린 로사리오가 총 3홈런까지 합작, 10-0 완승을 따내며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했다.
김재영은 이날 병살타를 4개나 유도하며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LG가 언더핸드 투수에 약하다”라는 김성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뽐낸 것.
김재영은 이날 안영명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기 전까지 11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59개) 최고구속은 142km였다. 김재영은 포크볼(50개), 슬라이더(2개), 커브(1개)도 적절히 구사했다.
홍익대를 졸업, 많은 기대를 받으며 한화에 입단한 김재영은 지난 시즌 11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10.32에 그쳤다. 시즌 초반에는 선발투수로 투입됐지만, 경기력이 안정적이지 않아 불펜으로 전환한 후에는 1~2군을 오가며 데뷔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2군서 심기일전한 올 시즌에는 첫 선발 등판서 승리투수가 되며 가치를 입증해보였다.
김재영은 경기종료 후 “작년에는 LG를 상대로 치른 개막 시리즈에 선발 등판했는데, 긴장해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줬다. 오늘은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 만큼, 내 공을 잘 던지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재영은 이어 “팀 내 선배들도 내 공을 믿고 자신 있게 던지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볼넷을 범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1볼넷을 남긴 게 아쉽다. 지난 시즌 시범경기서 좋은 모습 보여줘 부모님과 팬들이 기대한 부분을 채워드리지 못했는데, 오늘은 조금이나마 효도를 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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