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NC가 경기 도중 선발 배터리의 줄 부상에 눈물을 흘렸다.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는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에 그라운드가 흠뻑 젖었고 경기는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3루 더그아웃에서 만난 NC 김경문 감독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걱정이 많다. 선수들의 부상 위험 때문이다. 불펜 투수들의 휴식도 고려한다면 경기 취소도 나쁘진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4시부터 비가 그쳤고, 경기는 정상적으로 5시에 개시됐다. NC의 이날 선발투수는 올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중인 최금강. 4월 20일부터 3연승을 거두다 최근 등판이었던 5월 7일 창원 삼성전서 4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지만, kt 상대로는 4월 26일 창원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기억이 있었다. 최근 에이스 제프 맨쉽의 부상과 전날 5명의 불펜 소모 등을 고려했을 때 최금강의 긴 이닝 소화가 요구됐다.
최금강은 1회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모넬을 곧바로 병살타 처리, 주자를 지웠다. 1회는 그렇게 무실점으로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진영의 2루타에 이어 이해창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견제사와 내야 뜬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무난한 투구였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 심우준을 상대하던 도중 갑자기 김경문 NC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최금강의 몸 상태를 체크했고, 최금강은 강장산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교체 후 NC 관계자에 따르면 투구 과정에서 최금강의 왼쪽 종아리 근육이 뭉쳤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된 최금강은 아이싱 치료를 하며 경기를 지켜봤다. 예상치 못한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에 NC는 급하게 강장산-강윤구-구창모 순으로 불펜을 꾸리며 대응했지만 3회, 5회, 그리고 6회 내리 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1-4로 뒤진 6회말 무사 2, 3루서 주전 포수 김태군이 심우준의 타구에 오른쪽 발목을 강하게 맞으며 이날 1군에 등록된 김태우와 교체됐다. 김태우는 1군 통산 12경기 출장이 전부인 백업 포수. 강윤구-김태우 배터리는 6회 위기서 이대형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경기 5번째 실점을 했다. NC는 선발 배터리의 부상 교체로 갑작스레 플랜B를 가동한 가운데 kt에 2-5로 무릎을 꿇었다.
[김태군(첫 번째), 최금강(두 번째).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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