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결국 힐만 감독이 칼을 빼들었다. 박희수가 다시 마무리 투수를 맡는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마무리 투수 보직에 대해 언급했다.
SK는 올해 마무리 투수로 인해 고생하고 있다. 박희수 대신 마무리로 낙점 받은 서진용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날 전까지 16경기에 나서 1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5.19에 머물렀다.
서진용은 전날 팀이 3-1로 앞선 9회 등판, 최형우에게 동점 홈런을 맞으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비단 전날 뿐이 아니다. 1점차에서 나선 4경기에서 모두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올해 5차례 블론 세이브를 남겼다. 세이브 숫자보다 블론 세이브 개수가 많은 것이다.
결국 힐만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힐만 감독은 서진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서진용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결과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앞으로 박희수가 마무리 투수를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박희수가 초반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문에 몸 상태가 준비가 안 돼 있다고 판단을 했었다. 한 달여가 지났고 컨디션도 많이 올라온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팀의 마무리를 맡아 26세이브를 올린 박희수는 WBC 참가 이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이날 전까지는 셋업맨으로 뛰었다. 시즌 성적은 17경기 1승 1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29.
서진용에 대해서는 "불펜에서 계속 활용할 것"이라면서 "우선은 부담을 떨치고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적절한 시기에 투입할 것이다"라고 계획을 드러냈다.
이로써 '서진용 마무리-박희수 셋업맨' 구조는 한 달 반 만에 바뀌게 됐다.
[마무리 투수로 복귀하는 SK 박희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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