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양현종의 전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올해 쾌속질주 중이다. 앞선 7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7경기 7승 평균자책점 1.90. 만약 이날 승리투수가 된다면 1986년 김일융(당시 삼성)이 세운 개막 이후 선발 8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 1사 이후 나주환에게 번트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최정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세 타자로 1회를 끝냈다. 투구수는 단 8개였다.
2회와 3회도 다르지 않았다. 2회에 한동민과 김동엽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단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최대 위기는 4회였다.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양현종은 최정에게도 오른쪽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에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제이미 로맥을 몸쪽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뒤 한동민은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5회에는 첫 두 타자를 모두 땅볼로 막으며 가볍게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 배터리를 이루던 이홍구에게 좌월 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했다.
5회까지 62개만 던진 양현종은 6회에도 변함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나주환과 최정을 상대로는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2사 2루가 됐다. 이를 넘기지 못했다. 로맥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준 것.
7회에도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또 한 번 김동엽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양현종은 정의윤의 안타 때 수비 실책까지 나오며 무사 2, 3루가 됐다. 이홍구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김성현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3실점째 했다. 3-3 동점. 그래도 다음 타자 조용호는 잡아내며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7회까지 94개를 던진 양현종은 8회부터 마운드를 김윤동에게 넘겼다. 3-3 동점에서 물러나며 시즌 8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4회까지는 상대를 완벽히 틀어 막았지만 5회부터 연이어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킨 양현종이다.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KIA 양현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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