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고양 안경남 기자] 세 차례 평가전을 무패(2승1무)로 마친 신태용 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한 것이 최대 수확이라고 밝혔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초청 U-20 월드컵 대표팀 출정식 경기에서 조영욱, 백승호의 연속골을 터트렸지만 세트피스에서만 두 골을 내주며 세네갈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신태용호는 사우디아라비아(3-1승), 우루과이(2-0승), 세네갈(2-2무)과의 세 차례 평가전을 무패(2승1무)로 마치며 본선 청신호를 켰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이기고 있다가 비겨서 아쉽지만 선수들 나름 최선을 다해줬다”며 “20일 기니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 컨디션을 최종 점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선 경쟁력에 대해선 “대회에선 저녁 8시 경기인데, 오늘 낮 경기를 하다보니 조금 산만했던 것 같다. 그러나 충분히 경쟁력 있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우루과이전에 스리백을 쓰고, 세네갈전에선 스리백과 포백을 모두 사용했다.
신태용 감독은 “포백과 스리백을 경기 중도 혼용해서 쓰고 있다. 오늘은 최대한 숨기려고 노력했다. 세트피스도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다. 수비도 마찬가지였다. 상대가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스템을 감추려고 했다. 우리의 수비 형태를 보여주지 않았다. 다만 그로인해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두 골을 먹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따라 선발이 자주 바뀌는 것에 대해선 팀 전체의 컨디션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1명은 언제든지 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단점은 있다. 11명을 가지고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한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남은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같이 가야 한다. 개인적인 욕심은 21명이 원 팀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공격진의 변화는 크지 않다. 신태용은 “21명을 다 가려고 하지만 8~9명의 변화는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조영욱과 백승호, 이승우는 상대에게 노출된 선수들이다. 내줄 것은 내줄 수 밖에 없다. 반면 미드필더와 수비에선 변화로 상대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본선에 들어가면 지금보다 로테이션 폭은 줄어들 수 있다. 기니와의 첫 경기도 베스트에 가까운 선수가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네갈과 비긴 신태용 감독은 기니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니는 세네갈과 흡사하다. 빌드업보다는 투 톱 스트라이커가 좋기 때문에 우리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을 한다. 또 큰 선수들이 강하다. 세트피스 등에서 강해서 잘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 우리 수비의 조직을 보여주지 않았다. 비록 두 골을 줬지만 안 보여주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한 조다. 신태용은 “조 1위가 목표다. 2승 1무를 기록해서 토너먼트에서 쉬운 상대와 붙고 싶다. 그리고 16강부터는 매 경기 결승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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