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최경주 선수의 조언 덕문이다.”
김시우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베드라비치 소그래스 TPC의 스타디움 코스(파72, 721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의 성적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시우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약 9개월 만에 PGA통산 2승을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189만 달러(약 21억 원). 역대 PGA투어서 멀티 우승에 성공한 선수는 최경주(8승), 양용은, 배상문(이상 2승) 뿐이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상금 규모 및 우승 특전이 4대 메이저대회에 못지않아 이른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린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 2011년 최경주 이후 두 번째. 아울러, 김시우는 만 21세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자의 영예를 안았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4년 애덤 스콧(호주)의 만 23세였다.
PGA투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시우는 우승 후 “내가 아직도 챔피언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최연소 우승이라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플레이하게 될 내 모습이 기대가 된다”라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김시우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어 본다고 김시우는 “윈덤 챔피언십 우승 경험 때문에 이번에는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경주의 이 대회 우승도 김시우에게 동기 부여로 작용했다. 김시우는 “최경주 선수의 우승을 보고 이 대회 우승을 꿈꾸게 됐다. 이후 최경주와 함께 연습을 할 수 있었고, 내게 많은 조언을 해줬다. 내가 이번 대회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다”라고 최경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시우.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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