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승원, 삼성전 6이닝 5실점 '머나먼 2승'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문승원이 또 다시 대량실점했다.

문승원(SK 와이번스)은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올해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문승원은 아직까지 코칭스태프와 팬드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7경기에 나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75에 머물렀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역시 단 한 번 뿐이다. 삼성전은 시즌 첫 등판.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첫 두 타자를 내야 뜬공과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린 러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2, 3루에 몰렸다. 이어 이승엽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뺏겼다.

2회와 3회는 깔끔했다. 6타자를 삼진 1개 포함, 모두 범타로 돌려 세웠다.

4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러프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박승욱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1루가 됐다. 이어 이승엽과 김헌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를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조동찬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맞은 것. 이어 이원석에게도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2루 주자는 홈에서 잡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이후 이지영과 박해민은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 추가 실점했다. 김상수는 좌익수 뜬공, 구자욱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러프에게 144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5번째 실점.

5회까지 93개를 던진 문승원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이닝도 쉽지는 않았다. 1사 이후 조동찬에게 안타, 2사 이후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래도 박해민을 투수쪽 땅볼로 잡고 실점없이 끝냈다.

문승원은 팀이 2-5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신재웅에게 넘겼다. 2승은 또 다시 무산. 5경기 연속 승수 추가 실패다. 최종 투구수는 120개.

문승원으로서는 4회 수비 실책 이후 연이은 볼넷이 두고 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SK 문승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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