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기자] NC 구창모가 2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구창모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했다.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5이닝을 채우지 못해 2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구창모는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1승 5패 평균자책점 7.39의 성적을 남겼다. 개막 후 줄곧 선발 보직을 맡았던 그는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3일 kt전에서는 구원으로 나와 1⅓이닝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했다. 지난 6일 삼성전 이후 10일 만에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구창모는 1회말에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우전안타, 1사 이후에는 닉 에반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재환에게 내야안타까지 맞은 그는 순식간에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양의지를 삼진, 이어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말에도 중전안타 2개를 내주며 1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이번에는 수비진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포수 김태군이 정확한 2루 송구로 두산의 이중 도루를 막았고, 3루주자의 홈 쇄도를 막아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구창모는 민병헌을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4회말에도 세 타자만 상대해 안정감을 보였다. 1사 1루 상황에서 후속타자 최주환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6-4-3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구창모는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신성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후속타자 김재호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주자 출루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NC 김경문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한 동안 얘기를 나눈 끝에 구창모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공을 원종현에게 넘겼다. 원종현이 후속타자를 막아 구창모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투구수는 79개. 스트라이크는 52개, 볼은 27개였다. 빠른볼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고, 변화구는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구창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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