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구 역투’ 두산 니퍼트, 7이닝 2실점에도 패전위기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기자]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역투를 펼쳤지만 시즌 3패 위기에 몰렸다.

니퍼트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 부족으로 패전 위기에 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니퍼트는 올 시즌 7경기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연이은 호투로 최근 선발등판한 경기서 3연승을 챙겼다. 개인시즌 5승과 팀 5연승을 위해 주중 3연전 선봉장을 맡았다.

니퍼트는 1회초 1사 이후 이상호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나성범과 재비어 스크럭스를 모두 범타로 엮어내 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 권희동을 좌전안타로 내보냈으나 모창민과 박석민을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니퍼트는 3회초에도 주자들을 계속 내보냈다. 2사 이후 이종욱과 이상호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타자 나성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남은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첫 실점은 4회초에 나왔다. 무사 1루 상황에서 권희동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았다. 128km짜리 슬라이더가 공략당해 실점으로 이어졌다.

5회초에도 2사 2루 위기를 맞은 니퍼트는 스크럭스를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해 다시 한 번 실점 위기를 넘겼다. 6회초에는 2사 2루 상황에서 손시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좌익수 김재환이 빨랫줄 홈송구로 선행주자 이재율을 홈에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니퍼트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이후 이종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이상호와 나성범을 범타와 삼진으로 엮어내 다시 실점하지 않았다.

7회까지 니퍼트가 던진 공은 112개. 역투를 펼친 뒤 8회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 위기에 몰렸다. 투구수 112개 중 스트라이크는 68개, 볼은 44개였다. 빠른볼 최고구속은 152km까지 나왔고, 변화구는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더스틴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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