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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정종철 아내' 황규림 "돌팔매도 괜찮다는 남편, '웃찾사' 계속됐으면"

시간2017-05-18 07:26:54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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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맨 정종철의 아내인 황규림이 KBS 2TV '개그콘서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남편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황규림은 17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썼다 지웠다를 무수히 반복 중. 옆에서 기사를 보면서 한숨 쉬며 이번엔 '웃찾사' 후배 개그맨들 걱정을 하는 종띠를리를 보며 참 저 사람 대단하다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올려봅니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녀는 "자신이 겪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는 자유롭게 개그를 할 수 있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 개그를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자기는 돌팔매질 당해도 된다며 누군가는 얘기해야 서서히 바뀌겠지 하는 그 순수한 마음이 바보 같기도 하고 개그맨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그래서 후배들이, 동료들이 용기 내줘서 고맙다는 연락에 당연한걸 하는 거라고 오히려 덤덤하게 넘어가는 거 같습니다. 역시 개그맨들은 방송국과 상관없이 공연장에서 같이 고생했던 시기가 있기에 다 의리 있고 친할 수밖에 없는거 같습니다"며 "'웃찾사' 개그맨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또 가슴이 철렁합니다"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규림은 "공개프로그램이 폐지되지 않고 계속 됐으면 좋겠습니다. '웃찾사'도 계속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개그맨을 꿈꾸는 많은 아이들이 있고 코미디가 하고 싶어 공연장에서 연습중인 개그맨들이 있기에 지금의 현재의 모습을 보고 희망이 사라지지 않게 계속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공개코미디의 시대가 다시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 힘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종철은 '개그콘서트'의 900회 방송 직후 일부 출신 개그맨을 배제한 특집을 비판하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또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폐지설이 제기된 후에는 이에 반발하는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글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 이하 황규림의 SNS 글 전문

글을 썼다 지웠다를 무수히 반복 중..

옆에서 기사를 보면서 한숨 쉬며 이번엔 웃찾사 후배 개그맨들 걱정을 하는 종띠를리를 보며 참 저 사람 대단하다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올려 봅니다.

자신이 겪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는 자유롭게 개그를 할 수 있는, 보다나은 환경에서 개그를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자기는 돌팔매질 당해도 된다며 누군가는 얘기해야 서서히 바뀌겠지 하는 그 순수한 마음이 바보 같기도 하고 개그맨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그래서 후배들이 동료들이 용기 내줘서 고맙다는 연락에 당연한걸 하는거라고 오히려 덤덤하게 넘어가는 거 같습니다. 역시 개그맨들은 방송국과 상관없이 공연장에서 같이 고생했던 시기가 있기에 다 의리 있고 친할 수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그런 남편이 이번엔 웃찾사 개그맨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또 가슴이 철렁합니다.

무슨 말을 하든 자기에게 돌아오는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하는 남편이 답답하고 안쓰럽습니다. 또 의미는 퇴색되고 다른 뜻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 하니 그거까지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잘 아는 사람입니다.

공개 프로그램이 폐지되지 않고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웃찾사도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개그맨을 꿈꾸는 많은 아이들이 있고 코메디가 하고 싶어 공연장에서 연습중인 개그맨들이 있기에 지금의 현재의 모습을 보고 희망이 사라지지 않게 계속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공개코메디의 시대가 다시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 힘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몇달 전 일입니다. MBC 개그맨후배가 하는 대만카스테라집에 갔다 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MBC는 이제 공개프로그램이 없다며 가게를 연 후배를 도와줘야 한다고 한달음에 달려간 사람입니다. 그렇게 열박스를 들고와 선배가 도와줘야지 하면서 사온 남편이 존경스럽습니다.

두서없이 적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종철과 황규림. 사진출처 = 황규림 인스타그램]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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