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지옥에나 가라”…SBS플러스 일베 이미지 사용 논란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SBS플러스가 일베 이미지를 사용해 뭇매를 맞고 있다.

SBS플러스에서 매주 수요일 밤 11시 방송하는 시사 풍자 프로그램 ‘캐리돌뉴스’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합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임지 표지 이미지를 내보냈다.

캐리돌뉴스는 17일 밤 ‘밤참뉴스’ 코너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표지를 동시에 보여줬다.

이때 노 전 대통령이 등장한 타임지 표지로 합성 그림을 사용했다.

노 전 대통령의 타임지 표지에는 ‘미스터 노, 지옥에 가라’는 문구가 써있다. 타임지의 오리지널 타이틀은 ‘안녕, 미스터 노(Hello, Mr. Roh)’이다.

이에 앞서 SBS의 ‘일베 합성 실수’ 논란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2015년 ‘한밤의 TV 연예’는 영화 ‘암살’의 표절 시비에 대해 다루며 포스터를 게재했는데, 극중 황덕삼 역에 최덕문 얼굴이 있어야할 자리에 고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돼 있었다. 해당 포스터는 극우사이트 일베가 합성해 만든 것이다.

지난 2013년 3월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은 일베발 고려대 로고를 썼고, 같은해 9월 ‘스포츠뉴스’는 일베 연세대 로고를 사용해 공식 사과를 비롯해 주의조치를 받았다. ‘세상에 이런 일이’는 세동자승의 얼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썼다.

SBS는 “SBS 내부는 물론이고 외주제작사 또한 SBS에 등록된 이미지만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웠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면 해당 책임자는 절차에 따라 징계를 받는다”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사진 = SBS플러스 영상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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