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앤디 번즈의 부활, 김동한의 가세로 롯데의 내야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시즌에 앞서 롯데 자이언츠의 고민 중 하나는 내야진의 전력 보강이었다. 3루를 굳건히 지켰던 황재균이 미국으로 떠났고 정훈-신본기-문규현이 이루는 키스톤콤비는 안정감이 부족했다. 롯데는 이대호와 번즈를 영입하며 차근차근 내야의 퍼즐을 맞춰 갔지만 여전히 3루수는 주인을 찾지 못했고, 번즈는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물음표가 모두 지워졌다. 여러 명의 오디션을 거쳤던 3루수 자리에 백업 자원 김동한이 주인으로 자리매김했고, 번즈가 마침내 타격감을 되찾은 것. 김동한과 번즈의 가세로 유격수 문규현, 1루수 이대호와 함께 내야진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번즈는 시즌 초반 무서운 타격 상승세로 한 동안 3할 타율을 유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4월 20일 NC전부터 부진이 찾아왔고, 타율은 무려 .235까지 떨어졌다. 월등한 수비력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 보낼 수도 없는 상황. 조원우 롯데 감독 역시 “1군에서 감을 찾을 수밖에 없다. 타격 타이밍을 찾는 게 중요하다”라고 그의 반등을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했다.
일각에서는 교체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번즈는 최근 10경기서 타율 .324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어느 정도 찾았다. 전날 사직 kt전에선 8경기 만에 3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9-4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번즈는 “개인적으로도 타격이 잘 풀리지 않았지만 감독님이 계속해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고, 코치님과 열심히 훈련했던 게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동한의 등장이 반갑다.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올 시즌 4월 29일부터 선발 3루수 기회를 얻었다. 이후 공격-작전수행-수비-주루 등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마침내 주전 3루수를 차지했다. 아직 수비에서는 보완할 부분이 있지만 공수를 종합했을 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고 있다. 김동한 역시 전날 사직 kt전서 추격의 솔로포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여기에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정훈, 수비력이 뛰어난 김대륙 및 타격에 특화된 김상호 등이 이들을 뒷받침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2군에서는 신본기가 1군 콜업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번즈와 김동한의 가세, 탄탄한 백업으로 한층 더 강해진 내야진을 꾸리게 된 롯데다.
[앤디 번즈(좌)와 김동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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