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브리검이 아쉬운 제구력에도 불구하고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제이크 브리검(넥센 히어로즈)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브리검은 넥센이 션 오설리반을 대신해 영입한 우완 외국인 투수다. 2015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으며 지난해에는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뛰었다. 지난 4일 넥센과 계약한 브리검은 열흘 정도의 국내 적응을 거친 뒤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계속 흔들리지는 않았다. 김경언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송광민과 김태균은 연속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땅볼 3개로 1회 끝.
2회에도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윌린 로사리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장민석을 2루수 땅볼로 막은 뒤 이어 양성우는 좌익수 뜬공, 하주석은 삼진으로 솎아냈다.
3회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선두타자 차일목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상대 히트앤드런 때 브리검이 타자 몸쪽에 붙는 공을 던졌고 정근우가 헛스윙했다. 결국 1루 주자였던 차일목은 협살에 걸렸다. 정근우와 김경언은 연속 2루수 땅볼.
4회도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김태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로사리오는 삼진, 장민석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5회에는 양성우를 2루수 땅볼, 하주석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가볍게 2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차일목에게 내야안타, 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에 몰렸지만 김경언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5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이날 브리검은 81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40개)보다 볼(41개)이 더 많았다. 그럼에도 땅볼 유도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땅볼 아웃은 8개였으며 외야로 나간 뜬공 타구는 단 2개였다.
브리검은 팀이 4-0으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마정길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KBO리그 데뷔 무대에서 승리투수가 된다.
비록 제구에서는 물음표를 남겼지만 일단은 팀의 기대를 충족시킨 브리검이다.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제이크 브리검. 사진=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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