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승부를 가른 건 이범호의 스리런포였다. 그러나 그 전에 나온 안치홍의 2타점 좌중간 2루타가 더욱 결정적이었다.
18일 광주 KIA-LG전. 16~17일 경기를 잇따라 잡은 KIA는 약간의 여유가 있었다. 반면 LG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다. 결과적으로 KIA의 3회 빅이닝이 컸다. 1-1 동점서 5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LG 선발투수 김대현의 제구가 2회부터 흔들렸다. KIA는 2회말에 1득점했으나 3회말에 확실히 달아났다. 2사 만루서 안치홍의 타구가 결정적이었다. 볼카운트 2B2S서 안치홍이 김대현의 6구를 공략, 좌중간으로 평범한 뜬공을 날렸다.
타구는 중견수 쪽으로 좀 더 치우쳤다. LG 중견수 김용의가 잡을 수 있는 듯했다. 그러나 김용의는 두 팔을 벌려 위로 뻗었다. 타구 낙구지점을 찾지 못했다는 제스쳐였다. 아마도 김용의 시선에 안치홍의 타구는 라이트가 내뿜는 빛줄기에 가린 듯하다. KBO리그 야간경기서 종종 나오는 장면이다.
김용의가 낙구지점을 찾지 못하면서 타구는 좌중간에 뚝 떨어졌다. 좌익수 이병규가 전력질주, 바운드 된 타구를 걷어냈으나 이미 주자 2명이 홈을 밟은 상태였다. 1-1의 균형이 3-1로 깨졌다. 이후 2사 2,3루서 이범호가 좌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순식간에 6-1이 됐다. 기록은 좌중간 2타점 2루타.
야구에 가정은 무의미하다. 그래도 LG로선 아쉬운 순간이다. 외야진이 안치홍의 타구를 걷어냈다면 이범호는 4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을 것이다. 스리런포를 내줄 빌미 자체를 주지 않을 수 있었다는 뜻이다.
LG는 이번 KIA와의 3연전이 많이 꼬였다. 16일 경기서 4개의 병살타를 기록한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17~18일 경기서는 완패했다. 18일 경기 역시 임기영을 상대로 병살타가 나오는 등 좌타자 전진배치 효과를 보지 못했다.
KIA는 지난주 kt, SK에 연이어 1승2패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내리막을 탔다. 이런 상황서 LG에 루징시리즈를 기록할 경우 선두를 내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투타에서 다시 좋은 흐름을 타면서 예상하지도 못한 3연승을 거뒀다. KIA로선 안치홍의 3회말 좌중간 2타점 2루타가 짜릿했다.
[안치홍.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