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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부산행은 암울했다.
kt 위즈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에서 4-11로 패하며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지난주 KIA, NC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한껏 기세를 높인 kt였지만 이번 3연패로 승패 마진이 -5(18승 23패)까지 벌어졌다.
첫날부터 꼬였다. kt는 16일 롯데 3연전 첫 경기서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세웠다. 리그 평균자책점, WHIP 1위에 빛나는 에이스를 앞세워 화요일 7연패와 함께 3연전 기선제압을 노린 kt였다. 피어밴드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기대에 부응했지만 타선이 문제였다. 잦은 주루사와 득점권 빈타로 패배를 자초한 것. 1회 이대형의 견제사, 2회 폭투 때 홈까지 쇄도한 오정복의 아웃, 3회 타구를 잘못 판단해 미처 귀루하지 못한 정현의 주루사 등이 좋지 못한 장면이었다.
17일에는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역시 선발투수 주권은 이닝을 잘 막아내며 순항했지만 5회 3루수 심우준의 실책이 대량실점을 자초했다. 이후 김동한의 도루 때 포수 장성우의 실책이 나왔고, kt는 5회에만 3점을 헌납하며 승기를 내줬다. 7회에도 1루수로 나선 오태곤이 실책을 범해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kt 김진욱 감독도 “실책 후 실점율이 높아 안타깝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kt는 18일 외국인 투수 돈 로치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은 믿었던 마운드가 무너지며 스윕패라는 초라한 결과가 나왔다. 로치가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 난조로 5연패에 빠진 가운데, 중간 계투로 나선 배우열, 홍성용이 모두 롯데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결국 주루사, 실책, 마운드 붕괴 등 안 좋은 장면들이 연이어 나온 kt는 암울한 분위기 속에 부산행을 마무리했다.
[kt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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