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8로 패했다.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이날 상대 선발로 나서는 제이크 브리검에 대해 언급했다. 브리검은 이날이 KBO리그 데뷔전이었다. 김 감독은 브리검에 대해 "영상을 보니 잘 던지더라. 고전할 수 있다. 쉽지는 않겠더라"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커브 각이 좋고 슬라이더도 종으로 떨어진다. 작년에(라쿠텐 골든이글스 시절) 지바 롯데 타자들이 치는 것을 봤는데 타순이 한바퀴 돌 때까지 못 따라가더라. 5회 지난 뒤 원찬스에서 점수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검의 투구내용만 보면 완벽과는 거리가 있었다. 81개의 투구 중 볼이 41개나 됐다. 흔히 스트라이크:볼 비율이 2:1 정도는 돼야 하지만 이날은 볼이 오히려 더 많았다.
찬스가 없던 것도 아니었다. 1회 정근우에 이어 2회 윌린 로사리오, 3회 차일목, 4회 송광민까지 4이닝 연속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 감독 말처럼 이날 브리검은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와 함께 투심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상대 타선을 막았다.
브리검이 있는 동안 한화 타자들은 8차례나 땅볼로 아웃됐다. 반면 외야로 향한 뜬공 타구는 단 2개에 불과했다. 결국 한화는 브리검이 있던 5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이후 한화는 뒷심을 발휘하며 9회 6-4로 역전을 일궈내기도 했지만 믿었던 정우람이 무너지며 3연전을 마무리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