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4강 신화 재현에 나선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를 상대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A조 1차전을 치른다. FIFA U-20월드컵 유치국인 한국은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4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한다.
한국은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함께 A조에 속해있다. 1차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다. U-20 월드컵에선 각조 2위까지 16강에 진출하고 조 3위 6개팀 중 성적이 좋은 4개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합류한다.
U-20 월드컵 16강행 여부는 첫경기 기니전 결과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기니는 아프리카 예선을 겸한 U-20 아프리카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기니는 아프리카 특유의 축구와 함께 피지컬이 강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축구는 지난 2015년 칠레에서 열렸던 FIFA U-17 월드컵에서도 기니와 대결한 경험이 있다. 당시 한국은 후반전 인저리타임 오세훈이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켜 1-0으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 아르헨티나는 전통적으로 FIFA U-20 월드컵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마라도나, 메시, 아이마르, 아구에로 등 아르헨티나의 수많은 스타플레이어가 U-20 월드컵을 통해 세계무대에 등장했다. FIFA U-20 월드컵에서 6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려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인 아르헨티나는 U-20 월드컵 남미예선을 겸한 남미 U-20 챔피언십에서 고전 끝에 4위를 기록해 본선행에 성공했지만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선 종주국 잉글랜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 활약이 기대받고 있는 이승우는 지난해 18세 이하 대표팀 소속으로 치른 잉글랜드와의 두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골을 터트린 좋은 기억이 있다. 잉글랜드는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소속팀 일정 등으로 인해 U-20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아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지만 프리미어리그 클럽 소속 선수들이 대거 합류해 있다.
FIFA U-20 월드컵 4강에 도전하는 신태용호의 강점은 공격에 있다. 5월 열린 두차례 평가전에서 우루과이와 세네갈을 상대로 잇달아 두골을 터트리며 화력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바르셀로나 듀오인 이승우와 백승호가 측면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 역시 평가전을 통해 진가를 드러냈다. 포백과 스리백을 넘나드는 등 신태용 감독의 다양한 전술도 한국이 가진 강점이다. 또한 신태용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양한 세트피스를 준비하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다.
한국은 그 동안 FIFA U-20 월드컵과 인연이 많았다.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선 4강 신화를 썼고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한 지난 1991년 대회에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대회에선 본선진출에 실패하기도 했지만 지난 2009년 이집트 대회부터 3회 연속 본선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하는 등 최근 FIFA U-20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보여왔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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