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믿었던 허프마저 무너졌다. 경기 후반엔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까지 나왔다.
LG의 롤러코스터 행보. 이번엔 내리막으로 향하고 있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시즌 4차전에서 4-9로 패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데이비드 허프를 내세웠다. 작년까지만 해도 '필승 카드'였던 허프는 이날 6이닝 8피안타 5실점에 그쳤다.
무엇보다 한 이닝에 집중타를 맞은 것이 아쉬웠다. 4회초 이대호, 최준석, 박헌도에 연속타를 맞고 1점을 내준 허프는 앤디 번즈에게 130km 체인지업을 던진 것이 좌월 3점홈런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바라만 봐야 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이우민에 좌전 2루타를 맞은데 이어 김사훈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고 4회에만 5점을 내줬다. 5회와 6회는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허프는 4-5 1점차로 뒤진채 물러나고 말았다.
겨우 1점차 승부를 이어가던 LG는 8회초 정찬헌이 강민호에 좌월 3점홈런을 맞으면서 넉다운되고 말았다.
LG는 지난 KIA와의 주중 3연전에 차우찬-헨리 소사-허프로 이어지는 황금 선발진을 내세우는 전략적인 움직임을 계획했으나 류제국의 전력 이탈 등으로 로테이션 계획을 수정하기도 했으나 3경기를 모두 내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 들였다.
비록 kt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이기고 서울로 올라온 롯데였으나 이날 롯데는 박헌도와 이우민이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스스로 무너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음에도 LG는 이를 살리지 못했고 허프마저 집중타를 당하면서 완패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최근 LG는 페이스가 좋지 않다. 쾌조의 7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1승 6패로 고전하고 있다. 지금은 4연패 수렁까지 빠졌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행보다. 개막 6연승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LG는 5연패에 빠지기도 했는데 다시 상승세를 회복하며 안정권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번에도 7연승으로 신바람을 낸 뒤 4연패에 빠지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 허프가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vs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초에 대량실점 하자 코치들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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