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기니전 신태용호의 히든카드는 ‘팔색조’ 세트피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복병 기니를 상대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한 조에 속해 있다.
세트피스는 신태용호가 가장 자신 있어하는 무기다. 약속된 패턴 플레이를 통해 상대의 빈틈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리킥과 코너킥 등이 이에 해당한다.
평가전에서도 한국은 3골을 세트피스로 만들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비공개 평가전에선 변화무쌍한 세트피스로 상대를 놀라게 했다. 신태용 감독도 “세트피스는 선수들이 머리 안에 숙지해놨기 때문에 잘 먹혀들면 상당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략가’로 불리는 신태용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시절에도 상대가 예측하지 못하는 세트피스로 재미를 본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신태용은 수십 개의 세트피스를 준비했다. 선수들 스스로 만든 것까지 합치면 100개에 달한다. 아직 언론과 상대팀에게 공개되지 않은 것만도 24개나 된다.
세트피스에서의 키플레이어는 ‘신데렐라’ 이진현이다. 그의 왼발은 정확하고 날카롭다. 대표팀 내에서도 왼발 프리킥이 필요한 상황에선 전담 키커를 맡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4개국 친선 대회 온두라스전에서도 3골 중 2골이 그의 발 끝에서 나왔다.
이진현은 “세트피스 완성도는 95%다”며 “프리킥 등 세트피스에 자신있다. 어시스트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고 싶다”고 말했다.
세트피스는 공격 뿐 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기니의 경우 장신을 활용한 높이가 강점이기 때문에 세트피스에서 조직적인 방어가 필수다. 신태용 감독은 이마저도 숨기기 위해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세트피스 수비를 보여주지 않았다.
특히 기니전은 세트피스가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기니의 경우 수비조직이 허술한 단점이 있기 때문에 약속된 플레이가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한국보다 앞선 피지컬적인 열세에도 대응할 수 있다. 여러모로 중요한 무기인 셈이다.
이승우는 “(신태용)감독님께서 항상 세트피스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세트피스 훈련을 했다. 평가전에선 다 보여줄 수 없었다. 최대한 숨기려 했다. 본선에서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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