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개막전에서 기니를 대파한 U-20 축구대표팀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피곤할 법도 했지만, 회복 훈련 분위기는 매우 유쾌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선발로 나온 11명은 따로 모여 스트레칭 후 가벼운 런닝을 실시했고, 교체로 뛰거나 벤치에 대기한 선수들은 미니게임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훈련에는 21명 전원이 참석했다. 흔한 부상자도 없다. 경기 도중 가벼운 타박상 정도가 전부다.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조다. 긴장감은 사라졌고 웃음만 가득했다. 첫 테이프를 산뜻하게 끊은 신태용 감독도 아들 같은 선수들과 짓궂은 농담을 건네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 특유의 스킨십이다.
장난만 치는 건 아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과 직접 런닝을 뛰며 호흡을 맞췄다. 선수들을 지켜보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몸으로 부딪혔다. 코칭 스태프도 마찬가지다. 미니게임에 직접 참여하며 선수들과 땀을 흘렸다. 코치’님’보단 아는 ‘형’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한국은 전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기니와의 경기에서 이승우, 임민혁, 백승호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같은 날 아르헨티나를 3-0으로 꺾은 잉글랜드와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은 23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이승우는 “아르헨티나가 강하지만 그들을 꺾으면 2승으로 편안하게 16강에 갈 수 있다. 그러면 못 뛴 선수들도 뛸 수 있고, 우리도 휴식을 할 수 있다”고 필승 의지를 보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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