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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에서 우승을 하면 부족한 20점을 채울 것 같다."
김동욱은 프로농구 FA 시장의 또 다른 승자다. 원 소속구단 오리온을 떠나 삼성과 3년 6억3000만원에 계약했다. kt도 김동욱에게 6억원을 제시했으나 김동욱의 선택은 삼성이었다. 금액을 떠나서 2011-2012시즌 이후 5년만에 친정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김동욱은 "개인적으로 생각한 금액보다 많이 받았다.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코트에서 보여줘야 한다. 친정에 돌아와서 설렌다. 좀 더 편하게 농구를 하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협상과정에 대해 김동욱은 "삼성과 kt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고 생각을 많이 했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있는 게 매력적이었고, 마음이 갔다. kt도 좋은 팀이지만, 삼성으로 마음이 움직였다"라면서 "어쨌든 삼성은 나를 2라운드 4순위로 지명, 프로에서 뛸 수 있게 해준 팀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오리온에서 우승도 해봤고, 이젠 다른 환경에서 농구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용인에 위치한 STC 역시 김동욱을 삼성으로 돌아가는 데 한 몫 했다. 국내 최첨단 몸 관리, 재활 시스템을 갖췄다. 김동욱은 "삼성은 몸 관리에 있어 최상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팀이다. 그런 부분도 고려했다"라면서 "지난 시즌 막판 무릎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다. 그래도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서 20분 정도 뛰면서 회복됐다. 다시 한번 삼성에서 몸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삼성의 전력에 대해 김동욱은 "슈터 임동섭과 4번 포지션의 김준일이 상무에 입대했다. 임동섭의 자리는 내가 메우면 될 것 같다. 주변에서 4번 공백이 생겼다고 말씀하시더라. 감독님이 결정할 부분이고, 나는 감독님 지시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른 선수들과 도와서 메워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삼성에서 수비에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김동욱은 "공격은 예전처럼 하면 될 것 같다. 수비 비중을 높여야 할 것 같다. 밖에서 볼 때 삼성은 수비가 강한 팀은 아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상을 조심하면서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 주희정형 나이까지 뛰고 싶다. 아내도 오래 뛰라고 응원해줬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김동욱은 "인생은 김동욱처럼 살라는 기사를 봤다. 이제까지 내 농구인생에 8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1분도 못 뛰던 시절부터, 백업으로 뛰기도 했고, 주축멤버로 뛰면서 우승도 해봤다"라면서 "삼성에서 2005-2006시즌 우승했지만, 백업이었다. 앞으로 3년간 삼성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하면서 주축멤버로 우승을 해보고 싶다. 3년 내에 삼성에서 우승하면 부족한 20점을 채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동욱. 사진 =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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