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NC가 기분 좋게 마산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NC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경기를 13-3으로 승리,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NC가 주중 3연전을 모두 잡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24일 경기가 가장 큰 고비였을 것이다. 3연전 첫 날인 23일 경기에서는 15-4로 크게 이겼지만 24일에는 치열한 접전 끝에 5-4 1점차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당시 NC는 선발투수 최금강이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버틴 뒤 원종현, 임정호, 김진성, 임창민이 차례로 나와 넥센의 추격을 봉쇄했다. 그야말로 '불펜 올인'이었다. 원종현은 1이닝만 던졌지만 투구수가 34개에 이르렀다. 김진성은 1⅔이닝을 던졌다.
NC가 불펜을 올인한 것은 위닝시리즈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김경문 NC 감독은 평소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지도자다. 먼저 2승을 잡으면 3연전 마지막 날에는 다소 여유로운 경기 운영도 가능해진다.
그래서 NC는 25일 경기에서는 타격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입장이었다. 선발투수 강윤구는 검증된 자원이 아니었고 필승조 역시 제대로 가동될 가능성이 적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원종현은 하루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윤구는 정말 2이닝만 던져 3점을 내주고 조기 강판됐다. 하지만 괜찮았다. 이미 NC는 많은 득점을 올린 뒤였기 때문이다.
1회부터 집중타를 선보이며 대거 5득점을 올려 조상우를 괴롭힌 NC는 2회초 재비어 스크럭스의 2점포로 기선제압을 단단히 했다.
이날 나성범이 8회초 우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선발전원안타를 달성한 NC는 그만큼 타선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모창민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고 스크럭스는 8회 만루홈런을 추가하고 4타수 2안타 6타점 3득점으로 폭발했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에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윤수호도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투타 조화를 이뤘다.
NC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에 올인 전략으로 승리를 거머쥔 뒤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었고 3연전 마지막 날에는 큰 부담을 가질 이유가 없었던 타자들이 폭발하면서 스윕이란 최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모창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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