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7회 터진 닉 에반스-김재환의 백투백 홈런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닉 에반스-김재환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9-7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최근 6연승, 원정 9연승, 목요일 4연승을 달리며 LG를 제치고 3위(24승 1무 19패)로 도약했다. 반면 LG는 2연패에 빠졌다. 4위 추락과 함께 시즌 성적은 25승 20패가 됐다.
1회 좌타자 위주로 구성된 LG 타선이 화력을 뿜었다. 1사 후 이천웅이 볼넷으로 나가 도루에 성공한 뒤 상대 실책 때 3루에 도달했다. 박용택까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 이후 루이스 히메네스 대신 4번타자로 나선 양석환이 1타점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오지환의 내야 땅볼 때 박용택이 홈을 밟았고, 정성훈까지 적시타로 추가 타점을 올렸다. 3-0 LG 리드.
그러자 두산이 3회초 선두타자 김재호의 3루타에 이은 민병헌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에 LG는 5회말 선두타자 이천웅의 2루타에 이은 양석환의 좌측 선상을 타고 나가는 1타점 2루타로 응수했다.
두산의 추격은 계속됐다. 6회 선두타자 민병헌의 2루타, 최주환의 볼넷으로 다시 추격의 기회를 잡은 두산. 닉 에반스-김재환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오재일의 평범한 우익수 뜬공 타구를 채은성이 놓치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는 행운을 누렸다.
하지만 LG는 곧바로 실책을 대량득점으로 만회했다. 6회말 선두타자 정상호와 김용의의 안타, 이천웅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찬스. 후속타자 박용택은 우중간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2루타로 누상의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 대타 박세혁의 볼넷에 이어 김재호가 안타, 민병헌이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주환이 희생플라이로 만회 타점을 올렸다.
후속타자 에반스는 최동환의 4구를 통타, 우월 동점 3점홈런을 쏘아 올렸고, 김재환은 역전 솔로포로 연속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이후 두산은 8회 1, 3루서 최주환의 내야땅볼로 추가 득점에 성공,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투수 박치국은 4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타선 폭발로 패전을 면했다. 승리는 두 번째 투수 김강률이 챙겼고, 이현승은 9회 2점 차 리드를 지키고 5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김재호가 4타수 3안타 2득점, 최주환, 에반스, 김재환은 6타점을 합작하며 활약했다.
반면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4실점(2자책) 호투에도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타선에서는 김용의, 양석환이 멀티히트, 박용택이 3타점으로 분전했다.
두산과 LG는 26일부터 잠실에서 kt와, 인천에서 SK와 각각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김재환(첫 번째), 닉 에반스(두 번째).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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