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신태용호, 잉글랜드전 로테이션 효과는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행을 확정한 신태용호가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2017 FIFA U-20 월드컵 A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승을 거둬 잉글랜드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을 경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또한 한국이 잉글랜드를 꺾을 경우 한국축구는 FIFA 주관대회 본선 조별리그서 사상 첫 3전전승의 성적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신태용 감독은 잉글랜드전을 앞두고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잇달아 골을 터트렸던 이승우(바르셀로나)와 백승호(바르셀로나)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며 교체 투입을 대비할 전망이다.

잉글랜드전에서의 로테이션은 다양한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을 마친 후 "로테이션을 진행할 것이다. 막연히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차원이 아니다. 그 선수들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잉글랜드전 승부처 중 하나는 체력이다. 신태용 감독은 "잉글랜드를 분석했는데 신체적 조건이 좋은 반면 체력이 부족하다. 우리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의 체력이 비축되어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새로운 선수들로 인한 포메이션 변화도 관전포인트다. 이미 신태용호는 FIFA U-20 월드컵 본선 2경기를 치르며 스리백과 포백을 넘나들며 전술적으로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25일 진행한 비공개 훈련을 앞두고 "잉글랜드전에선 그 동안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전술을 활용할 것"이라며 "아직 훈련도 하지 않은 전술이다. 어제 회복훈련을 했고 오늘 잉글랜드전 맞춤 훈련을 한다.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고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호 선수들이 잉글랜드를 상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한국의 강점이다. 지난해 한국은 잉글랜드와 U-18팀과 U-19팀이 잇단 평가전을 치렀다. 이승우 이유현(전남) 강지훈(강지훈) 등은 지난해 청소년대표팀간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골을 터트렸고 U-20 대표팀에 소속된 대부분의 선수들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역대 U-20 대표팀간 대결에서 잉글랜드에 한차례도 패하지 않은 것도 이번 맞대결에서 한국의 우세를 점치게 한다.

조별리그 3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한국은 다소 여유로운 입장인 반면 잉글랜드는 총력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잉글랜드는 1승1무(승점 4점)의 성적으로 조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자력으로 16강행을 확정하기 위해선 한국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로테이션을 예고한 한국이 잉글랜드에 승리를 거둘 경우 선수단의 체력 안배와 함께 토너먼트에서 선수 기용 폭이 넓어지며 다양한 전술 구사도 가능해진다.

FIFA U-20 월드컵 초반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태용호는 기세를 몰아 3연승과 함께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에는 C조, D조, E조에서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른 팀 중 한팀과 대결하게 된다. 아직 와일드카드로 16강에 합류할 각조 3위팀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한국이 조 1위로 진출할 경우 경기 장소는 정해져 있다. 한국은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잇단 승리를 거뒀던 전주에서 16강전을 치른다.

반면 한국이 잉글랜드에 패해 조 2위를 기록할 경우 C조 2위팀과 천안에서 8강행을 위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C조에선 잠비아가 16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포르투갈 이란 코스타리카가 경쟁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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