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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노무현입니다’가 이틀만에 20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급 다큐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27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무현입니다’는 26일 하루동안 9만 4,554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개봉 이틀만에 누적관객수 18만 619명을 기록했다.
이틀만에 20만 관객 육박은 다큐멘터리 역사상 최초이다. 25일 개봉 첫날 7만 8,397명 관객 동원도 최고 기록이었다. ‘워낭소리’(1,091명),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8,607명), '무현, 두 도시 이야기‘(1,387명), ’울지마, 톤즈‘(2,533명) 등 역대 흥행 다큐멘터리들의 오프닝스코어를 압도적으로 뛰어넘었다.
지금까지 역대 다큐멘터리 영화 최고 흥행작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로, 총 48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노무현입니다’의 이같은 흥행 속도를 감안하면 역대 다큐 흥행 1위도 가능하다.
‘노무현입니다’는 현재 657개 스크린에서 상영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입소문을 타는 것과 달리 개봉 초반부터 강력한 스타트를 끊어 각종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 영화는 국회의원, 시장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후보 1위의 자리까지 오르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생생하게 되짚는 작품이다. 유시민 작가 등 총 39명의 인터뷰를 담았다.
개봉 자체가 불투명했던 작품이었다. 영화사는 제작 사실을 숨긴 채 ‘N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촬영했다. 이창재 감독은 인터넷에 뿌리고 잠적할 생각으로 찍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가 만난 뒤 분위기가 바뀌었다. 관객은 “미안하고, 고맙고,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미 대선’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 커진 것이 흥행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과연 ‘노무현입니다’가 어디까지 흥행 역사를 써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영화사풀]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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