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대호·강민호, 2안타로 존재감 과시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대호와 강민호가 나란히 돌아왔다. 멀티히트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대호는 24일 부산 SK전, 25일 광주 KIA전에 잇따라 결장했다. 시즌 초반부터 등에 담 증세가 있었으나 쉬지 못하다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쉬었다. 강민호도 포수 특성상 체력안배를 위해 26일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롯데는 두 사람이 나란히 빠진 경기서 KIA를 잡았다. 그것도 KIA 에이스 양현종을 공략해서 잡은 경기였다. 전준우가 돌아왔고, 사실상 플래툰으로 기용되는 박헌도, 김문호 등의 매서운 타격을 앞세워 기분 좋게 이겼다.

그래도 롯데는 이대호와 강민호가 중심에서 버텨줘야 한다. 최준석까지 나란히 버텨줘야 위압감이 있다. 물론 발이 느려 단타에 2개 베이스 이상 진루하기가 쉽지 않아 득점력을 극대화하지 못할 때도 있다. 병살타도 적지 않다.

하지만, 기본적인 타격 테크닉 자체가 뛰어난 타자들이다. 1~2경기 쉬었다고 해서 좋은 자질이 도망가지는 않는다. 조원우 감독은 경기 전 "대호가 타격하다 다시 담이 올라오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실제 4번 1루수로 돌아온 이대호는 6회말 수비 때부터 김상호와 교체됐다. 그러나 3회와 5회 깨끗한 중전안타를 날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후속타에 두 차례 홈을 밟았다. 6번 포수로 등장한 강민호도 2회 첫 타석 볼넷 이후 3회초 좌중간 1타점 2루타, 5회초 좌전안타를 터트렸다. 25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이어갔다.

롯데는 선발 박진형이 3이닝 10피안타 11실점으로 무너지면서 4연승을 마감했다. 그래도 타자들의 좋은 타격 페이스는 여전했다. 그 중심에 이대호와 강민호의 분전이 있었다.

[이대호(위), 강민호(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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