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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봉준호, 홍상수 감독이 황금종려상 수상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올해 칸 영화제에서 두 감독은 많은 것을 얻었다.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진행된 제70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는 봉준호 감독과 홍상수 감독의 이름이 끝내 호명되지 않았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옥자', 홍상수 감독은 '그 후'로 경쟁부문에 나란히 진출해 시선을 끌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칸 데일리 평점 2.3점을, 홍상수 감독의 '그 후'는 2.5점을 받았다. 최고점은 3.2점을 받은 '러블리스'였다.
심사위원들의 심사에 데일리 평점이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평균 이상의 점수에 기대치는 높아만 갔다. 하지만 황금종려상은 스웨덴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의 '더 스퀘어'에 돌아갔다.
봉준호 감독은 경쟁부문 심사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작품에 상이 돌아가는 것은 모순이다"라는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그 분이 어떤 형태로든 내 영화를 언급해준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 수상 여부에 쏠린 시선에 대해 "다른 것보다도 영화 자체에 대해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던 봉 감독은 영화 상영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한국 기자들과 작품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를 했다. 결국 그에게 수상은 '덤'이었고 넷플릭스 제작 '옥자'를 칸에서 펼쳐보인 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이었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그 후' 경쟁부문, '클레어의 카메라' 스페셜 스크리닝으로 선보인 홍상수 감독은 이번이 네 번째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이었다. 그는 앞서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다른 나라에서'(2012)로 경쟁부문에 오른 바 있다.
홍상수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에 실패했지만, 연인인 김민희와 나란히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초청된 두 작품 모두에 김민희를 주인공으로 발탁한 홍상수 감독은 제69회 칸 영화제를 배경으로 한 '클레어의 카메라'를 1년 뒤, 칸 영화제에서 상영했고 불륜을 전면에 내세운 '그 후' 를 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 기립박수에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 AFP BB/NEWS]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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