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PGA 사상 한국선수 최다 20명 출전 가능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CJ그룹은 31일 미국프로골프투어(PGA TOUR, 이하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에 참여할 수 있는 선수들의 참가자격을 발표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PGA 투어 정규 대회인 이번 대회에는 ‘Bridge to Realization’ 이라는 대회의 모토에 걸맞게 투어 사상 가장 많은 한국인 선수가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J는 이날 총 78명의 대회참가 엔트리 중,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명을 제외한 18명의 구체적인 참가 자격을 발표했다. KPGA 코리안 투어와 주최사인 CJ의 초청권한 등을 더할 경우 전체 참가자 78명 중 25%에 해당하는 약 20명의 한국인 선수가 참가 할 수 있게 된다.

CJ 관계자는 “KPGA는 물론 전세계 주요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여 국내 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세계 무대 도전의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며 “PGA 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한국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참가 자격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우선 KPGA 선수에게 주어지는 출전 자격. 오는 6월 개최되는 KPGA 선수권대회의 우승자 1명과, KPGA 코리안 투어의 신규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우승자 1명,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에게도 출전권이 부여된다.

KPGA 양휘부 회장은 “세계 최고 선수들이 경쟁을 펼치는 PGA 정규투어가 국내에서 열리게 된 것에 대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가 한국 남자 골프의 비약적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CJ는 아시안 투어(Asian Tour)와도 협의를 마쳤다. 아시안 투어 상금 순위 1위와 한국인 중 상금 순위 1위 각각에게 대회 출전 티켓이 주어지며 한국선수가 전체 상금 순위 1위일 경우, 차등 순위 한국 선수가 출전권을 거머쥔다.

세계골프랭킹(OWGR) 기준 한국인 상위 3명도 대회 초청장을 받게 된다. 이중 페덱스컵 랭킹으로 자력출전이 가능한 선수는 이 명단에 제외되어 차등 순위 선수들이 출전하게 된다.

끝으로 주최사 CJ의 권한으로 초청되는 선수는 8명이다. 이 중 한 장의 출전권은 국내 아마추어 유망주에게 주어진다. 남은 7장의 출전권은 PGA 투어의 레전드급 선수나 한국 선수들에게 부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러한 기준을 더할 경우 한국 선수는 최대 20명까지 참가할 수 있는 셈이다. 얼마 전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을 22위로 끌어올리며 사실상 ‘THE CJ CUP @ NINE BRIDGES’의 자력 출전을 예약했다. 김시우를 비롯해 30위의 강성훈도 출전이 유력하다. 또한 현재 페덱스컵 랭킹 100위 안에 포진한 안병훈과 노승열의 자력 출전이 유력해 한국 선수들의 참가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THE CJ CUP @ NINE BRIDGES’는 오는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제주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개최된다.

[CJ컵 포스터. 사진 = KPG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