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우라와 원정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제주는 31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라와 레즈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2로 패한 뒤 연장전에서 한 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이로써 제주는 1, 2차전 합계 스코어 2-3으로 우라와에 패하며 8강이 좌절됐다.
이날 제주는 1차전과 같은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황일수, 마그노가 투톱을 이루고 마르셀로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중원은 권순형, 이창민이 서고 좌우 윙백에 안현범, 정운이 포진했다. 스리백 수비는 조용형, 권한진, 김원일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호준이 꼈다.
우라와는 이충성을 중심으로 코로키, 무토 등이 선발로 출전했다.
2골차로 앞선 제주는 수비에 무게를 두며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우라와의 거센 공세에 수비가 흔들렸다. 전반 1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코로키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며 우라와의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전반 33분에는 이충성에게 한 골을 더 내줬다. 중앙 지역이 뚫리면서 페널티박스안으로 쇄도한 이충성이 골키퍼 나온 것을 보고 구석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종합 스코어 2-2 동점이 되자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제주는 황일수의 스피드를 앞세워 골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마그노, 마르셀로의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에도 치고 받는 양상이 계속됐다. 우라와가 전체적인 주도권을 쥔 가운데 제주는 역습에 치중했다. 후반 19분에는 진성욱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설상가상 제주는 후반 36분 조용형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가져간 우라와는 결승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추가골은 없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양 팀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우라와는 류비안키치를 투입했고 제주는 멘디를 내보냈다. 그리고 승부는 연장 후반 9분에 갈렸다. 우라와 료타가 크로스를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터트렸다. 결국 제주는 0-3으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