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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최고의 한방’이 기분 좋은 첫 시작을 알렸다.
2일 밤 KBS 2TV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극본 이영철 이미림 연출 유호진 라준모)가 첫방송 됐다.
‘최고의 한방’은 죽은 줄 알았던 과거의 톱스타가 살아 돌아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릴 예능드라마로 ‘1박2일 시즌3’를 이끌었던 유호진 PD와 배우 차태현(라준모)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이날 이지훈(김민재)이 포문을 열었다. 상의를 탈의한 채 상처 가득한 모습으로 등장한 이지훈은 중국어로 “내 인생의 한 방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스물세 살 선명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던 모든 게 여전히 불분명하고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 세상은 시험으로 가득하고 나는 이제 혼자 맞설 참이다. 내게도 결국 한 방이 있을까? 결정적인 순간… 내가 그 한 방을 날릴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런 그의 앞에 가면을 쓴 남자가 등장했다. 이 때 유현재(윤시윤)가 등장했고, 날라차기로 제압했다. 이지훈은 “적어도 유현재는 그 한 방을 날렸다”고 말했다.
이후 유현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유현재는 1993년 가요계를 장악한 그룹 제이투의 멤버로 작곡, 춤, 노래에 천부적 감각을 지닌 천재. 유현재는 그 해만 4번째 스캔들이 불거졌고, 4번째 스캔들 상대는 청순요정 홍보희(윤손하)였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그룹 해체와 솔로를 선언했다. 그런 그가 갑작스레 사라졌다. 실종 한 달 만에 호숫가에서 유현재의 차가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투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을 벌였다.
다시 2017년의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짠내나는 3년차 공시생 최우승(이세영)은 이지훈을 가장한 채 학원에 다녔다. 이지훈의 호적상 아버지 이광재(차태현)는 아들이 공무원이 되길 원했다. 하지만 이지훈은 아이돌 가수를 꿈꾸며 아버지 몰래 연습생 생활을 이어갔다.
이런 이지훈의 옥탑방에서 이광재 몰래 숨어사는 인물이 MC드릴(동현배). MC드릴은 보는 사람이 0명인데도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는 등 허세 가득하지만 밉지 않은 능청스러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홍보희는 과거 청순요정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유현재와의 스캔들로 비호감으로 낙인, 자신의 상황은 모른 채 철없이 화려한 재기만 꿈꿨다. 무려 24년 동안 보희를 짝사랑해 온 월드기획 대표 이광재는 이런 홍보희의 바람을 이뤄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홍보희는 라디오에 출연, 청순한 뇌를 뽐내 웃음을 선사하기도.
최우승의 경우 짠내나는 상황들이 겹쳤다. 최우승의 성이 계속 바뀔 정도로 여러 남자들을 만났던 그의 어머니는 만나던 남자와 헤어진 후 딸에게 이런 사실을 토로했다. 자존심을 죽여 가며 친구의 집에 얹혀살고 있던 그는 급기야 남자친구가 자신의 친구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
이지훈은 모범생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클럽에서 비트에 몸을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춤을 추던 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옆에 있던 여자들의 가슴을 만지게 됐다. 이에 경찰서로 연행됐다. 이곳에서 남자친구의 바람 현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찰복을 입은 채로 도망, 경찰 사칭으로 잡혀 온 최우승과 만났다. 이제 더 이상 최우승이 친구의 집에서 함께 살 수 없게 된 상황. 이지훈은 최우승에게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다시 1993년에 있는 유현재의 이야기로 넘어갔다. 유현재는 작업실에서 피하라는 이광재의 연락을 받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던 중 바람에 휩쓸려 판자위에 올라탄 채 계단을 내려가게 됐다. 그가 건물 밖으로 나왔을 때, 1993년이 아닌 2017년이었다. 이런 유현재는 차에 치일 뻔 했다. 이 차에는 최우승, 이지훈, MC드릴이 타고 있었다. 정신을 잃은 유현재의 모습과 함께 “그게 내 아버지 유현재와의 첫 만남이다”는 이지훈의 내레이션이 곁들여졌다.
한편 이날 화려한 카메오들이 ‘최고의 한방’의 재미를 높였다. 김숙은 스타펀치 앞에서 MJ를 기다리는 열혈 팬으로 등장했으며, 쇼리는 군입대를 앞두고 퇴출 통보를 받은 시조생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최화정은 라디오 DJ로 등장해 현실감을 높였다. 김준호와 김대희는 최우승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노래방에서 싸우는 만취남으로 등장해 신스틸러 매력을 발산했다. 또 이광수는 여자친구의 절친한 친구와 바람을 피우는 최우승의 남자 친구로 존재감을 뽐냈다. 안길강은 최우승과 이지훈이 연행된 경찰서에 있던 흉악범으로 깜짝 등장, 험악한 비주얼과 상반된 귀여운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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