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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시카고 타자기'가 로맨스 뿐만 아니라 독립투사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였다.
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극본 진수완 연출 김철규) 16회(마지막회)에는 시청자들의 가슴 속을 뜨겁게 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1933년, 독립투사들의 이야기가 드라마 곳곳에 담겼다.
독립투사 조청맹의 수장 서휘영(유아인)은 친일파 허영민(곽시양)에게 죽는 대신 자결을 택했다. 이어 그는 절친이자 조청맹 소속 신율(고경표)에게 편지를 남겼고 그 안에는 "다시 태어난다면 그때도 너희들과 함께 해달라고 신께 부탁할거야"라며 신율과 류수현(임수정)을 소중히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율의 선택은 사랑하는 여인 류수현이었다. 그럼에도 신율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몹시 괴로워했고 그의 삶에 남은 과제인 소설을 완성하는 일에 몰두했다. 류수현은 허영민(곽시양)을 찾아가 친일파 일원들 모두를 총으로 쏘아죽였다. 이는 독립투사들의 항쟁이자 우리 민족의 한이었다.
이어 류수현은 결국 조청맹의 강령을 어긴 신율에게 총을 겨눴다. 류수현에게 신율은 친구이자 아버지같은 존재였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넘어 조청맹의 수장을 죽게 한 배신자 신율에 대한 눈물의 응징이었다.
모든 과업을 마친 수현의 눈에는 죽은 휘영의 모습이 비쳤다. 휘영은 "너라도 살아남아서 해방된 조선을 봐야지"라고 말했고 수현은 "그러고 싶은데 너무 지쳤나봐. 자꾸 잠이와"라며 눈을 감았다. 수현이 마지막으로 눈을 감기 전, 손에 갖고 있었던 회중시계는 돌고돌아 현생의 전설(임수정)의 부친(최덕문)에게 갔다.
1933년 경성, 다시 돌아 신율의 모습이 흘렀다. 신율은 서휘영과 류수현에게 "꿈을 꿨어, 아주 행복한 꿈을. 해방된 조국에서 너희들과 함께 하는 꿈,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너희들과 같은 곳에서 함께할 거라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해방된 조국을 염원한 독립투사들의 날갯짓은 그 때 당시 있었던 많은 독립투사들의 투쟁이었다. '시카고 타자기'는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나 작가의 이야기를 다룬 것만이 아닌, 일제강점기의 우리 역사 속 눈물을 씻겨주는 치유의 드라마였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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