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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국내 5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에 일회성 부정방지 교육을 탈피한 '스포츠윤리교육'이 도입된다. 은퇴선수 대상으로 스포츠윤리교육을 전담할 교육 강사도 집중 양성한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이하 협회)는 "프로스포츠 분야의 공정성 제고와 부정행위 예방을 위해 프로스포츠 선수와 종사자 대상으로 시행중인 부정방지교육을 '스포츠윤리교육'으로 탈바꿈해 교육 커리큘럼을 새롭게 정비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은퇴선수를 대상으로 스포츠윤리교육을 전담할 강사 양성 과정도 오는 7월 개설한다.
협회는 "프로선수 및 지도자, 심판을 포함한 프로스포츠단체 종사자들의 인식 개선과 프로스포츠 공정문화 조성을 위해 양질의 교육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존의 부정방지교육을 스포츠윤리교육으로 재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회는 "선수들이 스포츠 상황에서 옳은 행위를 할 수 있도록 관련 규범과 기준의 지식을 늘려주는 도덕적 인식력과 민감성을 길러주고 윤리적 판단능력을 배양해, 윤리적 의지력을 확대시키는 것이 스포츠윤리교육의 핵심이다"라며 "최종적으로 스포츠선수들로 하여금 '도덕적 자율성'을 함양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목표달성을 위한 제반 준비는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 새 교육과정 개발에 앞서 기존 교육과정을 검토 보완한 스포츠윤리교육 개선안으로 프로스포츠 현장을 찾아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K리그 22개 구단(클래식·챌린지)과 KBO 22개 구단(1·2군) 및 심판 등 총 2,714명이 교육을 받았다.
교육대상자를 대상으로 종목별·대상별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설문조사와 심층면접조사를 마쳤으며, 각 분야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수렴하여 커리큘럼에 반영 중이다.
스포츠윤리교육은 프로스포츠 선수 교육에 그치지 않고 교육대상을 유소년·아마추어 등 전 영역으로 단계적인 확대를 추진한다. ▲유소년(초, 중, 고, 대) ▲아마추어 일반선수 ▲학부모 ▲유소년지도자 등을 대상으로 종목별·연령별 해당 스포츠 관련 단체와 연계해, 해당 단체의 규약·규정에 윤리교육 이수 의무화를 명시해 부정행위에 대한 공동 책임의식을 고취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유소년·아마추어 선수 및 지도자를 대상으로 시범 교육이 시작된다. 지난해 프로스포츠 종사자 대상 172회 교육을 시작으로 2017년 프로 513회, 유소년·아마추어 80회, 2018년 프로 513회, 유소년·아마추어 1,000여회 이상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회는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춘 유능한 스포츠윤리교육 강사 양성을 위해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별도로 진행한다.
전문강사 양성과정은 일반교육과정과 특별교육과정으로 나뉜다. 일반교육과정은 대한체육회 선수 경력 3년 이상 등록된 은퇴선수들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이론교육 66시간 ▲교육실습 44시간 총 110시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전문강사로 양성된다.
특별교육과정은 부정방지교육 관련 30시간 이상 강의경력자 또는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인정할만한 경력을 지닌 자로 교육실습을 제외한 58시간 이론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전문강사 교육과정은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으로 교육대상자를 선발하며, 3주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지필고사와 공개강의 평가로 최대 30명이 최종 선발된다. 최종 선발된 전문강사들은 프로, 유소년, 아마추어 전 영역 선수, 지도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약 2,000회 이상의 교육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전문강사 양성과정 모집요강은 6월 중 한국프로스포츠협회 홈페이지와 대한체육회 은퇴선수 지원센터, 한국스포츠개발원 체육인재 아카데미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될 예정이며, 오는 7월 10일부터 3주간 교육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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