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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거미가 15년차 솔로 여가수로서 책임감을 밝혔다.
거미는 5일 오후 2시 서울 도봉구 창동 플랫폼창동61에서 정규 5집 '스트로크'(STROKE)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거미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는 이번 타이틀곡 '아이아이요'(I I YO)를 선보였다. 이 곡은 꿈을 향해 비상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브리티시 팝 발라드다. 길이 프로듀싱 맡았으며, 거미의 소울 가득한 목소리가 풍성하게 담겼다.
이번 신보에는 다양한 음악을 담았다. "이번 앨범을 발라드로 채울 수 있지만 가수로서 책임감도 느꼈다"는 거미는 "예전에 다른 장르를 했을 때 그런 음악들을 좋아해 주셨던 분들을 위해서 도전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 계기로는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경험이 컸다. 거미는 "'슈스케' 심사위원을 하면서 참가자 친구들에게 선곡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어른아이' 이후에 소울풀한 곡이 많이 없었다"고 자평했다.
거미는 이 같은 생각의 발전으로 직접 곡을 만들었다. 특히, 7번 트랙 '나갈까'는 연인 조정석과 함께 만들었다. 거미는 "일단 조정석 씨가 음악적으로 뛰어나고 관심 많다"며 "음악 작업을 할 때 조언이나, 모니터링도 자주 해주는데 그러던 와중 자연스럽게 작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앨범에 싣기 위해서 작업을 한 건 아니었는데 잘 어울리는 거 같아서 싣게 됐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나갈까'는 조정석이 작곡, 편곡을 함께 했다. 당연한 듯 지나쳐왔던 일상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순간을 담았다. 조정석이 기타 연주에 참여했다.
이번 거미 앨범은 리쌍 길이 프로듀싱을 맡아 화학작용 했다. "길 오빠랑은 그냥 개인적으로 친했었는데 음악 얘기를 하다 보니 더 잘 통하더라. 안 그래도 제가 이런 앨범을 생각하고 있는데 '오빠가 프로듀싱을 해주실래요' 해서 하게 됐는데 정말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 붉히고 그랬던 적 없다. 추상적으로 얘기했는데 잘 통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가장 힘들었던 것에 대해 "제가 작업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노래를 오래 하다 보니까 어떤 노래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는 방향이 정해져있는 거 같더라"며 "아마추어 때나 신인 때처럼 날것의 상황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그런 상황이 잘 안 돼서 많이 울기도 했다"는 거미는 "길 오빠가 나중에 딱 한 번 화났다고 하더라"며 "그 이유는 제가 너무 울어서다"고 덧붙여 말해 눈길을 끌었다.
15년차 가수의 길을 걷고 있는 거미는 "제가 베테랑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던 거 같다"면서도 "이번 앨범을 하면서 제가 안주하고 아무 의미 없이 노력을 안 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했다.
"음악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는 거미는 "음악적으로 채울 수 있게 노래를 만들기도 하면서 노력을 했다"면서도 "창작보다는 표현에 더 큰 달라트가 있다고 생각해 그 부분에 더 크게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음악 하는 후배들이나, 여러 음악 원하는 대중들이 이 앨범으로 인해서 '여자 가수가 이런 저런 장르를 책임있게 끌어갈 수 있구나' 하는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거미는 이번 앨범명 '스트로크'를 설명하며 ""이 노래로 여러분을 '품고',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바랐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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